큐브 2 (Hypercube: Cube 2, 2002) 1의 발판으로 높이 점프했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지나고, 정신없이 떠들고 있음에도 꾸벅꾸벅 졸게 만든 영화였다. 뭐가이리 난잡한지, 등장인물들은 왜그리도 숨기는 게 많았는지, 추리도 아닌 일반화를 왜그리도 잘했던건지. 논리적이지도 않고, 개연성도 없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3는 재밌으려나... 論/영화 2019. 8. 27. 17:00
관상 (The Face Reader, 2013) 조선 7대 왕인 수양대군이 왕권을 장악하기 위한 시점을 그린 영화. 거기에 독특하게도 '관상'이라는 소재를 잘 버무려서 맛있게 만든 영화. 관상이 아무리 유사과학이라지만 많은 손님과 접촉하는 나에게는 높은 확률로 이사람이 친절하다 or 불친절하다가 들어맞게 된다. 문득 링컨이 말한 마흔살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고 나는 평소에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말하고, 어떤식으로 행동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다. 論/영화 2019. 8. 21. 10:27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강간당하고 죽은 딸을 가진 주인공 엄마. 평화로운(?) 마을을 유지하려는 경찰과 나머지 마을 사람들. 스토리 초반의 답답함은 꼭 영화만의 스토리가 아니라 현실같은 느낌이 들어서인가.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느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폭력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려는 엄마도 너무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ㅅㅂ 그게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이건 약과지. 모두 갈아며서도 시원찮을 판에 말이여. 여튼 엄마가 가지고 있는 분노가 범인을 잡아도 올바르게 해소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論/영화 2019. 8. 20. 11:44
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2018) 기존의 사이코패스(악)과 주인공(선)의 대립으로 선이 악을 이기는 과정을 그리며 통쾌함을 느끼는 그러한 영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사이코패스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점점 사이코패스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찝찝함마저 들게 된다. 마치 존 말코비치 되기 처럼 살인마 잭 되기라고 영화의 한줄평을 남기면 이해가 쉬우려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잭의 철학향(?)을 강제로 덧씌운 대사를 보고 있노라면 괘변으로만 보인다. 엔딩도 영 이해도 안되고. 論/영화 2019. 8. 20. 11:17
히어로 이누야시키 (いぬやしき, Inuyashiki, 2018)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실사화한 영화. 초반 스토리는 비슷하게 진행되나 끝으로 갈수록 원작과는 달라진다. 거의 외전격이라 봐도 될 정도. 간츠 때도 느꼈지만 얘네는 3D 풀애니메이션 작품 하나 제대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시시가미의 행동이 나쁘게만 보여지는 게 아닌 건 내가 요즘 느끼는 감정때문인지. 화병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괜한 감정이입이 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論/영화 2019. 8. 2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