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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카페에 올려놓고 내용 복사해옴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침반 훈련.

일찍 일어나 밥을 흡입하고 잠시 휴식. 그리고 출발.

날이 꾸무리~ 하네요.






아무도 안찍어줘서 나 혼자라도 찍어야겠음.






지난 번에는 제가 꼴찌라 좀 일찍 나갔는데 아무도 없음. 헐...






잠깐 기다리니 정섭형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번짱 민근 도착.






요즘 모든 번개에 다 나가신다는 석영형님까지.

어제 두 탕 뛰었다는 사실을 아침에는 몰랐는데 글쓰기 전에 어제 후기보고 알았음. 대단대단 (+_+)


아침멤버는 여기에 낙현씨(양념반튀김반)까지 거의 고정멤버로 포함이 되어있건만 사고가 나셨다고 하시네요.

심한 게 아니라 다행이지만 가벼운 번개부터 참석하실 것 같다고 카톡 날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태사는 펑크. 일요일부터 펑크. 어제도 펑크나서 새 튜브 갈았는데 오늘 아침에도 펑크.

K.O.M이 이렇게 사라지는건가요...






지체할 것 없이 출발합니다.






어...그런데 민근이 자전거에서 소리가 납니다.

일정한 주기로 틱, 틱, 틱, 틱...유심히 보니 뒷 휠 스포크에 달려있는 자석이 센서에 닿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대기.






고쳐보려고 했건만...






(BGM : 꾸쥬워마이걸~) 어쩔 수 없이 오늘은...










고쳐서 더 열심히 탔습니다.






오늘 맞바람 장난 아닙니다. 빡시게 밟는데 30~32km 정도밖에 안나옵니다.

로테이션 돌려가면서 타는데 뒤에서 타는 것도 힘드네요.






정열을 품은 민근이. 지퍼 열고서 폭풍 댄싱.

그리고 팔조령 입구부터 자동 오픈.

어떻게 따라가보려고 했건만 저 앞에 민근과 정섭형님 둘이서 달려나갑니다.

뒤에 석영형님과 저만 페달링을 해가면서 따라갑니다.


오늘은 정상에서 쉬는 것 없이 그냥 넘어가서 다시 다운힐.

다시 정상에 올라오면 뒤에 있는 사람 끌어 올려서 같이 타기로 했습니다.

이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쉬는 거 없음. 열받으면 따라오셈. 이런 거 좋아요.^^






다운힐 후 다시 거꾸로 올라갑니다.






석영형님 曰 : 왔던 길 다시 올라가는 건 진짜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동감합니다. 시원하게 내려온 길 다시 올라가려면......어우......그래도 올라가야죠. 어쩔 수 없음.


지난 주의 라이딩의 결과인지 확실히 언덕타는 게 좀 더 수월한 느낌입니다.

햇빛도 없고 차도 없고. 오르막을 살방살방 올라가봅니다.


어찌어찌 다 올라가서 이제 네 명이 합칩니다.

다운힐을 하면서도 찢어지지 않도록 서행을 합니다.

다운힐을 끝마치고 이제 진정한 로테이션을 돌립니다.

쭉쭉 땡기는데 장난 아닙니다.

맞바람도 맞바람이지만 이거 시합하는 것도 아닌데

사자 무리에게 쫓기는 네 마리 사슴마냥 헐떡대면서 탑니다.

아니..............다른 사람들은 헐떡댄 게 아니었을까요...........나만 그런건가.............


순간 제 기억이 틀리지만 않는다면 시속이 60을 넘기도 했습니다.

아......진짜 장난 아닙니다. 차라리 언덕이 나은 거 같아요.

제가 앞에서 바람막아주다가 뒤에 붙기 위해 옆으로 빠지고,

다시 붙으려 했는데 헐..........................사이가 조금씩 벌어집니다.

이 꽉 물고 붙으려 하는데 사이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이 인간들 얼마나 죽을똥 밟는건지...순간 포기할까...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안선생님. 전 자전거가 타고 싶어요...(T_T)


저도 이 꽉물고 젖산이 쌓이든 염산이 쌓이든 그냥 밟습니다.

우 붙으니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며 그룹이 흩어지지 않네요. 휴우...

그상태로 쭉 달려서 에스오일 가창충전소 앞부터 마지막 스퍼트를 날립니다.

석영형님이 엄청 치고 나가는데 아무도 못따라갑니다. 헐.......


가창 GS25 편의점 도착.

지난 번 이형모님하고 탔을 때도 이렇게 빡신 것 같진 않았는데.

아침반은 갈수록 진화하는 느낌입니다.






천 원씩 걷어서 음료수를 흡입합니다.


착한 민근. '말 편하게 하세요.'

착한 성훈. '예, 저 여기서 둘째예요.'(뒤에서 두 번째였다는 뜻. 그 때는 정신이 없어서 말이 헛나왔네요.)


조민근(25), 안성훈(29), 황보석영(31), 한정섭(37). 얼마나 신기합니까.

태어난 곳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른데 자전거 하나로 이렇게 모인다는 게 진짜 축복입니다.

전생에 수 억번의 인연이 아닌 수 조번의 인연이 닿아도 이렇게 로테이션 돌리면서 탈 수 있을까요.^^

어쨌든 아침반 멤버는 이제 말 편하게 갑시다.^^






복귀하면서 먼저 빠지는 건 저네요. 집이 제일 가까우니...

번짱이 집이 제일 멀어서 고생하는 듯.


쉬는 날이 끼인 날이라면 한 번은 우리가 그쪽으로 갈텐데.

하여간 다음에 또 봅시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