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카페에 글 써놓고 내용 복사해옴.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반을 위해 기상. 식사. 잠깐의 휴식. 출발.
여느때와 똑같다. 조금 피곤한 거 빼고...
▲ 가창가려고 하는데 번짱 민근이와 우연히 합치게 됐다.
이미 20km 넘게 달려온 민근. 한 번은 원정을 꼭 뛰어야겠다.
▲ 또다른 몬스터. 떠오르는 샛별. 캐논데일 막내인 상준의 라이벌. 그 이름 곽태사.
▲ 마지막으로 정섭형님이 도착. 오늘은 자동차를 끌고 나오셨다고 하셨다.
석영형님도 아침반 멤버지만 오늘은 무슨일인지 모르겠으나 불참하셨다.
▲ 출발합시다~
▲ 어느 정도 오르다가 나와 정섭형님. 민근과 태사. 이렇게 두 명씩 쪼개졌다.
그리고는 우리만 앞에 서게 됐다. 이유는..............앞서가는 우리를 잡아먹으려고...........-_-ㆀ
▲ 안잡혀 먹히기 위해 필사적으로 페달링하는 중이다.
▲ 난 이미 먹히고 저 앞의 먹이(?)를 쫓아가는 몬스터들.
사실 녹은 거지 뭐...
그리고 정상까지 꾸역꾸역 페달링.
하아~ 하면서 숨좀 쉬고는 다시 다운힐.
천천히 다운힐을 했던 터라 휴식은 충분했다.
▲ 다운힐 후 대열을 맞추는 중이다.
난 몰래 파워젤 빨았다는 건 비밀. -_-.
쭉 나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드는 지점부터 시작이다.
쭉쭉 땡긴다. 민근 - 태사 - 정섭형님 - 나. 이렇게 달린다.
민근이가 잘 달리다가 대략 20초 정도 지나고서 빠진다.
오케이.
'20초씩 타고 빠집시다!'라고 말은 안했지만
몇 번의 단체라이딩이 눈치 단수를 높여준듯 하다.
태사가 앞서다가 뒤로 빠진다.
정섭형님 앞서다가 뒤로 빠진다.
내가 앞ㅅ...................헐.......속도 왜이렇게 안나지.
가까스로 죽을똥 살똥 밟아대서 겨우 20초 끌었다.
다시 뒤로 빠지는데 붙는 것도 힘들다.
이걸 몇 번씩 반복해서 겨우겨우 유지한다.
초반부터 죽을 것 같다. 진심으로...
오늘따라 왜이렇게 안선생님이 보고싶은지...
가까스로 좌측으로 꺾어드는 지점에 도착.
잠깐 속도를 줄였는데 그게 얼마나 편하던지.
다시 속도를 붙여서 나간다. 또 로테이션.
진짜 미치겠다. 다리가 아우성친다.
'니가 내 주인이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
막 이러는 거 같다.
이번엔 맞바람도 다소 있어서 더 힘들다.
어쨌든 땡긴다. 죽어도 땡겨야한다.
여기서 떨어지면 더 힘들다. 땡긴다.
다시 좌측으로 꺾어드는 지점.
근데 이상하다. 허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픈 건 평지가 아닌 언덕에서만 그랬는데
이제는 평지에서 허리가 아프다. 헐...
코어 근육 운동량이 부족했는건가.
사실 다리가 아픈 것 보다 허리가 아픈 게 더 좋은 현상이라 하던데.
근데 왜 평지에서 왜 아프냐고.
무슨 생각으로 밟았는지 모르지만 계속 나아간다.
결국 마을 입구 쯤에서 살짝 흐른다. 아...........
뒤에 있던 민근이가 날 밀어준다.
쭉 나간다. 오.........부스터 온.................은 개뿔.
케이던스로 잠깐 붙었다가 떨어진다.
다시 뒤에서 밀어준다. 아까보다 강하게 밀어줘서 그런지 제대로 잘 붙었다.
그런데 앞에 있던 정섭형님이 사자후를 시전하신다.
기독교에서 기도하다가 방언 터진 것 마냥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신다.
힘든 걸 축복의 힘으로 이겨내셨어.......헐.........................
근데 나만 힘든 게 아니었나 보다. 민근이도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태사는......................괴물이니 패스.
모두 힘들어서 평속 30정도로 민근이가 땡겨준다.
아......편해. 좋아. 좋아!
▲ 그상태로 쭈욱~ 팔조령 입구까지 도착.
▲ 모두 열심히 페달링을 하고 있다.
나는 뭐 중간쯤 가다가 흘렀다.
기어를 가볍게...가볍게...계속 가볍게 하다보니 결국 남은 기어가 없었다.
헐.......................................................
다른 사람들은 쭉쭉 잘도 올라가네. 오늘은 몬스터가 둘이 아니라 셋이었구나.
나는 그냥 혼자 가련다.
계속 밟아나가는데 아래를 본 순간........헐.......나 언제 아우터 끼고 달렸지.
내가 이정도로 정신이 없었나..............................
다시 기어를 정리하고 달린다. 그냥 쭉쭉 달린다.
휴게소를 앞에 남겨두고 한 번의 코너에서 태사가 내려온다.
그리고는 다시 올라가서 정상에서 멤버가 모두 모였다.
태사가 묻는다.
태사 : 이렇게 맨날 타는거에요?
나 : 아니. 화, 목 타는데 화요일은 좀 가볍게, 목요일은 이렇게 헐팔...정도?!
태사 : 맨날 이렇게 타면 재밌을 것 같아요.
▲ 휴식은 다운힐을 하면서 하는겁니다. (이형모님께서 실제로 하셨던 말)
내려가면서 쉽시다. (번짱 민근이가 실제로 했던 말)
▲ 여기서도 또 땡긴다.
팔조령 내려오고 가창까지 가는 다운힐을 잊고 있었다.
여기도 지옥인데...
어떻게든 땡긴다 .땡기다가 스파벨리 쯤에서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정섭형님도 뒤에 살짝 흐르셨다.
난 진짜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있는 힘 없는 힘 젖빨던 힘까지 모두 합쳐
태사 뒤에 붙었다.
▲ 그런데 헐......민근이도 살짝 녹는 것 같았다.
앞서가버리는 태사. 뒤에서 실실 웃으면서 타는 나.
그냥 이대로 쭈욱 달리다가 내가 남아있는 힘을 겨우 쥐어짜서 어택을 시도.
다행히 못따라왔다. 아싸 1등.
▲ 수고하셨습니다.
▲ 천국이 따로 없구나. 군대간 영광이는 잘 하고 있을런지?
▲ 자동차로 복귀하시는 정섭형님.
▲ 오늘도 고생 많은 아침반.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군요.
지금 글쓰면서도 허리가 살짝 욱신욱신.
허벅지에 힘이 안들어가네요. 허허...
후회하지 말고 시간되면 나오세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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