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프롤로그

category 다이어트 2012. 4. 5. 18:42

군시절 84kg으로 입대한 나는 진해의 해군기초군사학교의 혹독한 훈련 끝에 6주만에 12kg를 감량.

72kg이라는 몸무게로 돌아가게 되었다. 아직도 샤워하면서 들어가있는 아랫배를 만지던 그 때가 생생하다.

허나 이후 군생활의 스트레스라는 스스로의 합리화로 체중은 급격하게 불어 전역 당시에는 다시 84kg으로 돌아와버렸다.

이후 공부를 하며 틈틈이 운동을 했지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복학 후 취업을 하여 자출퇴(자전거 타고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를 하루에 24km씩 하며 운동을 강행.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스트레스 해소와 근력을 기르기 위해 자출퇴를 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12kg 감량. 이 때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어서 먹는 것을 특별히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최대한 많이 먹었다. 커피, 술, 고기.

그게 새벽 2시든 4시든 가리지 않고 말이다.


결국 이사를 이리저리 하다 보니 자출퇴는 필요가 없어졌다. 걸어서 7분이면 사무실이니.

그러면서 운동량은 대폭 감소하게 되었고 운동은 생각도 안하게 되었다.

대신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기 때문에 그런지 야식으로 푸는 경우가 잦아졌다.

늘어나는 뱃살, 푸석푸석해지는 피부, 우울한 감정, 쓰린 속. 모두 최악이었다.


어느 날 컴퓨터를 하던 나는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상당한 혐오감을 느꼈다.

저기 있는 돼지가 나라니. 이후 나는 1년 가까이 타지 않던 자전거를 타고,

가깝게는 동네 한 바퀴, 크게는 용지봉 등산로 입구(?)까지의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병행하여 운동을 했다.

또한 이번에는 식이요법까지 시도를 했다. 아침 점심은 모두 과일과 주스나 우유로 먹는 것이다.

어차피 낮에는 움직이는 일이 없어서 특별히 배가 고프다거나, 또는 배가 고파도 어느정도 참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나았다.

저녁이야 원래 먹던 곳이 있으니 거기서 먹고 저녁에 약간이나마 움직이는 일을 하니 집에가면 항상 배가 고팠다.

이렇게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것이 1주일이고, 오늘 부로 브라더스 자전거샵에서 사장님께 코칭을 받으며 롤러를 타기로 했다.


내가 이러한 글을 적는 이유는 내 자신을 돌아봄과 동시에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있어서이다.

또한 뭔가 포스팅을 하며 묵혀놓은 것들을 배설하는 느낌도 들어서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일째 - 나태함  (0) 2012.04.09
4일째 - 헐티재의 압박  (2) 2012.04.08
3일째 - 안장통의 악몽 2  (0) 2012.04.08
2일째 - 안장통의 악몽  (0) 2012.04.06
1일째 - 시작  (0)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