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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이 나에게 들어온지도 일주일 가까이 되어가고,

원래 사용하던 헬멧인 OGK 레디모스는 주인의 땀냄새를 맡은지 오래다.

그동안 요녀석을 써보면서 느낀 점을 남겨보려 한다.


어느 제품이던 자기 몸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되는데 헬멧은 그 특성상 두상에 대해 얘기를 좀 해야할 것 같다.



좌측이 동양인의 두상이고, 우측이 서양인의 두상이다.

물론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평균적인 모양이 저렇다.

(수박과 참외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어쨌거나 uvex race 3 헬멧은 서양인에 맞게 제작된 것 같다.

참외에 씌우면 딱 맞을 것 같으나 수박에 씌우면 앞과 뒤가 좀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헬멧을 쓰고 다이얼을 돌려 조이면 머리의 좌우측이 조여서 아프다.


▲ 내 머리가 아픈 부분.


이정도까지 아프려면 전에 사용하던 헬멧의 느낌대로 꽉 조여서 쓰면 많이 아프고,

그 헬멧을 80% 정도로 조여준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80%만 조여도 흔들거리는 건 전혀 없어서 안전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어보인다.




포스팅 초반에서 전면샷을 보면 알겠지만 통풍구 또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큼직큼직하다.

그래서 전 헬멧보다 땀이 덜 나고 헬멧 안에 쓰는 쪽모자(나는 쪽모자를 안쓰므로 언더캡)도 빨리 마르는 편이다.


▲ 시원시원한 통풍구.




라이딩을 나가서 uvex race 3 헬멧 테스터로 당첨됐다고 하면 잘 알아봐주시고 다들 예쁘다고 난리다.

그만큼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헬멧 구입에 있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다들 그렇겠지만 썼을 떄의 착용감인데 이게 사실상 좀 아깝다.

아시안핏으로 동양인의 두상에 맞게 제작된다면 이 헬멧이 많이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게또한 320g으로 무겁다고들 하지만 사용해보면서 무겁다고 느낀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찌보면 L 사이즈라서 무거운건가 싶기도 하다만 그건 쓸데없는 생각이겠지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참 가지고 싶은 헬멧인 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