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타던 메리다 880의 순정휠은 뭔지도 모르겠다. 그냥 탔다. 별 문제 없었다.
완차 상태로 누군가에게 넘겼다.
메리다 다음으로 구입한 첼로 엘리엇 울테그라 RC5. 순정 휠셋이 펄크럼 5 였다.
잘 탔다. 아주 잘 탔지. 그런데 문제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능선동 예비군 훈련장 업힐 이후에 이어지는 다운힐에서 홀을 그대로 밟고 지나갔다.
빠각 거리는 소리가 온 몸으로 전해졌지만 다행히 프레임에 크랙이 난 건 아니었다.
순간 충격으로 인한 소리였던 것 같다.
문제는 도로 라이딩 때는 잘 모르지만 평롤러를 돌릴 때 휠이 꿀렁꿀렁 한다는 것.
나중에 보니 휠 자체가 찌그러졌던 것이었다.
바이킹샵에 가서 림정렬도 해보고, 브라더스 이사장님께 맡겨도 봤지만 찌그러진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대로 계속 타다가 나중에 병두가 파는 이퀴녹스 RT50A를 적당한 가격에 업어왔다.
그 이후부터 1년 동안 엄청 잘 타다가 최근들어 리어 휠이 먹더니 꿀렁꿀렁 거리더라.
결국 림정렬을 해보려고 위바에 찾아갔으나 니플 자체가 마모되어서 림정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정.
구입했던 자구대에 보내버렸다. 거기서도 림정렬 불가능. 림 자체를 교체해야되는데 35만 나옵니다 손님.
으헉.............
35만원이면 그냥 사야겠다는 생각에 며칠동안 휠을 고르고 골랐다.
그 중 떠오르는 건 FFWD와 마빅 시리움 125.
클린처 쪽으로 생각이 기울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마빅 시리움 125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입금하고 나서 며칠만에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오늘 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위바이크 샵으로 향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무실에 들어갔고 곧바로 미캐닉룸으로 향했다.
▲ 거치대에 오르기 전.
▲ 프론트 휠을 빼려고 함.
▲ 오오...영롱한 자태를 보아라.
▲ 예쁘다. 빨랑 굴리고 싶다.
▲ 그동안 임시로 쓰던 휠이여 안녕.
▲ 브레이크 패드는 블랙 프린스를 쓰면 된다고 하더라.
일단 뭔지 몰라서 기록을 남겨놓으려고 찰칵.
▲ 휠을 갈면서 스프라켓도 같이 새것을 구입했다.
기존에 쓰던 건 울테그라 6700에 12-25t였는데 t수를 듣고는 석영이 형이 시껍하면서 안힘드냐고.
그거 11-28t로 바꾸면 좀 더 편할텐데...라는 말에 결국 11-28t로 와버렸다.
결론을 먼저 말해보자면...좋다. 무지 좋다.
▲ 새 스프라켓을 장착중인 지연이.
전부터 브라더스에서 이것저것 배우더니 곧잘한다. 나도 좀 배워야겠다.
▲ 내 프레임이 우락부락해서 안어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다.
▲ 리어 휠에 달린 허브다.
마빅의 포인트 컬러인 노란색으로 뒤덥힌 허브다.
▲ QR도 전용으로 나왔다.
▲ 마빅의 스티커. 그리고 림 패드가 닿는 부분에 특수 패턴을 볼 수 있다.
휠도 장착해서 나온다. 마빅 좋다. 하하...
▲ 브레이크 패드 장착 중.
프론트 브레이크 패드가 좀 문제가 있었다.
여름에도 엄청 타면서 많고 많은 다운힐 도중 양쪽 브레이크를 잡다보니
패드에 열이 발생하면서 카트리지가 살짝 녹아버렸다.
결국 패드를 빼고 새것으로 교체하긴 했지만 나중에 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보였다.
조심조심해서 타야지.
교체가 끝나고 롤러용 휠은 따로 집으로 들고왔다.
가방에 메고 왔는데 무거워 죽는 줄 알았다.
▲ 집 앞에서 한 컷.
일단 하이림(55mm)쓰다가 로우림으로 가니 참 좋다. 가볍다. 힘도 더 잘 받는다.
다만 댄싱을 치면서 좌우로 프레임을 흔들게 되는데 예전 보다 각이 더 크게 벌어지는 느낌이다.
뭐 타이어가 25c라고 하던데 안정성은 더 좋은 것 같아서 익숙해져보려고 한다.
또 브레이크를 잡으면 그 특유의 소리가 난다.
좀 더 세게 잡으면 비온 다음날 브레이크 잡는 것 처럼 그런 소리가 나서 조금은 신경이 쓰이더라.
길들여지면 괜찮겠지.
쨌든 휠을 바꿔서 정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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