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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다이어트 방법 성공담 - 출발

category 다이어트 2012. 11. 9. 21:33

이 다이어트 방법은 제가 스스로 생각해서 행한 방법이기에 다른 분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름 생각을 많이 하여 실행한 것이므로 따라해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이 다소 지루할 것 같아서 3부작(?)으로 가려고 합니다. 출발, 스프린트, 마무리.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려는 것도 있고,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려는 의도가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셔도 크게 손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일단 제 키는 175cm이고, 몸무게은 2012년 초반까지만 해도 109kg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바지는 38사이즈를 입었고, 윗옷은 XXL사이즈를 입었습니다.

설거지 한다고 약 15분 정도 서있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아팠고,
의자에 앉아있다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으려면 숨을 흐읍~하면서 배를 홀쭉하게 만들고 나서야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을 수 있는 정도로 살이 많이 쪘습니다.

외형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태도 많이 문제가 생기더군요.
일단 상당히 피곤하지요. 몸이 무거워서인지 잠을 많이 자도 계속 피곤합니다.

거기에 식탐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야식으로 맥주 캔 2개에 치킨 1마리를 먹고도 약간 아쉬운 정도였고요.
일반적으로 비빔면은 4개를 먹었고, 간짬뽕이나 짜파게티 같은 경우는 3개.
국물있는 라면은 국물도 다 먹어야 하니까 2개를 먹고 국물을 깨끗하게 비우는 정도였죠.

사람 만나는 것도 꺼리게 되더군요.
이것 때문에 친한 형과 동생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외형적인 모습이 부끄러워서.
이러다 보니 자꾸 혼자 있으려고 하고, 집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게 되더군요.
결국 난 안돼. 난 뚱뚱해서 여자친구도 안생겨. 나같은 걸 누가 좋아하겠어.
이런식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그 당시에 개인적으로 다른 힘든 부분이 겹치다 보니
자책을 넘어서 절망적인 체념을 하게 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느날 밤. 컴퓨터를 하는 도중 벽에 걸려있는 거울을 통해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뱃살과 가슴은 돼지마냥 축 쳐져있고, 다리는 코끼리 만하면서, 턱은 캔터키 아저씨 처럼 이중턱을 가진 모습.
이 모습을 보니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가지게 되면서 '아, 이러면 안되겠다. 살 빼자.'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다이어트를 하자고 마음 먹고 나서는 예전처럼 실패하지 않기 위해 계획을 단단히 짰습니다.

1. 야식은 절대 금지.
2. 양은 칼 같이 한 번에 줄이지 말고 밥 한 숟갈, 커피 한 잔씩 단계적으로 줄이기.
3. 힘든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


일단 야식은 담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즉, 중독보다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거지요.
눈 딱감고 억지로 참았습니다. 정말 농담 안하고 위에 구멍난 줄 알았습니다.
핸드폰으로 치킨 집에 전화거는 걸 참는 게 그리 힘든줄 몰랐습니다.
억지로 일주일 정도를 버티니 그 다음부터는 야식 생각이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초반이 좀 힘들뿐이었죠.

양을 줄이는 걸 단칼에 줄여서 실패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서 한 번에 로또 터지듯이 확 빼버리자~'보다는 '난 어릴때부터 살이 쪄왔으니까
살 빼기가 힘들어. 그러니까 그냥 죽을때까지 다이어트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줄이자.'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커피 4잔 마시던 걸 3잔으로, 밥을 두 공기를 먹었다면 한 공기 반으로.
이런식으로 조금씩 줄이니 사실상 이것만 해도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이 조금씩 줄어들긴 했습니다.

여기에 운동을 안하다가 급격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포기하기 쉬울 거니까
그냥 50~60분 정도 산책을 매일매일 하자고 생각을 했지요.
이건 쉬웠죠. 그냥 MP3에 좋아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방송 같은 걸 넣어놓고
이어폰 꽂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한 바퀴 훅 나갔다 들어오면 되니까요.
이렇게라도 운동을 하니 기분이 좋으면서 상쾌하더군요.

이렇게 딱 3가지만 지키니 급격하게 불어버린 체중에서 10kg가 확 빠졌습니다.
109kg에서 10kg이 빠졌는데도 눈에 띄긴 띄더군요. 나름 용기가 생겼습니다.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