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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욕

category 일상 13년 전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욕구가 있다.

식욕, 성욕, 배설욕 등등.


내 경험을 비추어 보면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바뀌면서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건 누구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욕구. 자칭 '대화욕'이라는 것이다.


내가 본 카더라 통신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었다.


우리가 신문이나 인터넷 뉴스에서 보는 키스방, 대X방, 방O방 등

방이 붙는 뭐시기들에 이어 '대화방'이라는 게 있다고 카더라.

원래 있던 대화방은 단지 2차를 잡기 위해 방 안에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이 있고,

그 전화로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2차를 잡고 방을 나간다는 대화방이었는데,

최근에는 순수하게 '대화만 하는 방'이 있다고 카더라.

그런데도 의외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SNS가 활발히 운영중이고, 3G가 느리다 못해 LTE도 느린데 더 빠른 거 안나오냐고 외치는 세상에서

수 많은 카톡질, 끊임없는 블로그 포스팅, 하루에도 수십번 접속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이와 동시에 이어지는 수 많은 대화. 댓글. 답글. 그럼에도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대화의 욕구.

마치 바닷물 처럼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나는 그러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대화욕은 밑빠진 독마냥 정말로 채워지지 않는 것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대화욕을 채우려면 문자로 대화하지 말고 목소리로 대화해야 한다.


문자로는 감정을 전달하지 못한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가능한한 정확히 전달하기도 힘들다.

또 귀찮고...뭔가 가식적으로 보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차라리 심심이랑 얘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심심이는 최소한 시간에 상관없이 답을 바로바로 해주니까.


목소리로 대화해야 한다. 가능한 같은 공간에서 말이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다른 사람 만날 시간과 지리적인 이유로 인해 그럴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 최소한 전화를 이용해서라도 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대화욕이 충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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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이상하다. 원래는 생각을 오랜기간 거쳐가면서 글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생각하고 글을 쓰려고 하는데,

이번 글은 갑자기 쓰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린 경우라 생각된다. 나중에 좀 더 수정을 해야지.

그래도 머리는 시원하네. 쓸데없는 생각을 덜어놓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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