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컴프레셔 절대 안부럽다! 송풍기 만세!

category 일상 2010. 11. 30. 23:41
대부분의 공랭식 쿨러를 쓰는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라고 생각하는 거)는 먼지 제거이다.
쿨러가 따뜻한 공기를 밀어내기도 하지만 먼지를 빨아드리기도 하기 때문에 먼지가 굉장히 많이 쌓인다.
특히 CPU 내부 발열판에 낀 먼지를 빼내기는 정말 어렵다.

이렇게 먼지가 PC 내부에 많이 쌓이게 되면 본체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그에 따라 부품이 고장이 날 수도 있고, 쿨러가 계속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소음도 생긴다.

이런 먼지를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1. 청소기
대충의 먼지를 청소하기에는 좋다. 하지만 청소기의 브러쉬로 부품을 문지르거나 하면
정전기로 인해 부품이 고장날 수 있어서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2. 에어캡(일명 뾱뾱이)
디카의 렌즈 위 먼지를 불어낼 때 쓰는 뾱뾱이로 청소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꽉 눌렀을 때 순간적으로는 다소 강한 바람이 나오지만 금세 약해지기 때문에
악력기 없이 악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아닌 이상 비추하는 바이다.






3. 자전거 펌프(사진은 그 유명한 대운펌프)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을 때 쓰는 펌프를 가지고 청소하는 방법이다.
이는 뾱뾱이보다 좀 더 지속적이고 강한 바람을 발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2인1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본인이 어찌어찌 혼자서 실행해본 결과 이건 좋지 못한 모양이 나오긴 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다.
아마 2인1조 였으면 90% 정도는 만족하지 않았을까...생각이 들기도 한다.






4. 에어 스프레이
본인이 약 5년전 용산에서 직접 구입했을 때가 하나에 1,000원이었으니까 지금은 대충 올랐으리라 생각한다.
2개를 구입해서 이걸로 끝장을 보자는 심산으로 마구마구 청소를 해줬으나 막상 써보면 스프레이 통 자체가
굉장히 빨리 식어버린다. 식으면? 공기가 나와야 되는데 액체가 나와버린다 -_-.......................................
그래서 결국 대충 쓰다가 짜증나서 확 버리기도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따뜻한 물을 준비해두고 하나로 청소하다가 식으면 따뜻한 물에 넣어주고,
다른 하나로 다시 청소를 하다가 식으면 따뜻한 물에........이런식으로 번갈아 가면서 청소하면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이는 일회용이므로 지구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추. 우리의 지구는 소중하니까.






5. 에어 컴프레셔
가정용 에어 컴프레셔(콘센트에 코드를 꼽아서 쓰는 방식)를 찾아봤으나 효리몰이나 짭션에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가까스로 효리몰에서 찾았으니 이건 뭐 후기가 안남아있어서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다.
막상 찾아보면 가격대가 저렴한 건 모두 자동차 시거잭에 연결해서 쓰는 방식이다.
공업용 컴프레셔 중 가장 작은 걸 찾아도 최소 두자리 가격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 청소용으로 사려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걸로 한 번 청소해보면 진짜 200% 만족을 하게 된다.(해본 사람을 알 수 있음 +_+)





이래저래 막 찾다가 파코즈에서 송풍기라는 것이 있다는 걸 찾고는 바로 검색.
공사장 같은 곳에서 목재를 다듬는 다거나,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을 하고나서
이러한 자질구래한 먼지들을 불어버리는 역할을 하는 그러한 기구 같았다.
(설명이 제대로 안나와 있어서 나름 추측해봤음)

일단 장점이 굉장히 많아 보였다.

1. 컴프레셔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2. 컴프레셔는 공기를 압축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송풍기는 필요 없다는 것.
   (청소기 같은 방식. 스위치를 on~하면 윙~거리면서 바로 바람이 나온다.)
3. 핸디 청소기 같은 무게감 밖에 없다는 점.

PC방에서도 사람들이 청소용으로 구입을 한다기에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탑들도
먼지를 많이 먹어서 콜록콜록 거리던 차 대표님께 제품 구입을 의뢰했다.
대표님께서는 5분의 망설임 끝에(-_-) 구입을 승락.





▲ 굉장히 무거울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보면 굉장히 가볍다.





▲박스도 생각보다 작다.





▲ 굉장히 조촐한 구성품들.
설명서, 송풍기 본체, 바람을 조준해주는 고무(?)





▲ 느낌이 오는가?





▲ 1등으로 청소할 내 컴퓨터. 새벽에 들고오느라 손시려워 죽는 줄 알았다.






▲ 아 (T_T) 먼지 (T_T)





▲ 아아 (T_T) 먼지 (T_T)





▲ 살짝 다른 방향에서 본 내부구조.
먼지 청소를 한 번 해서 먼지가 심하게 쌓여있진 않다.





▲ 파워의 뒷부분에서 본 내부의 먼지들.





여기까지가 청소하기 전........................................





▲ 청소하고 나니 속이 굉장히 후련해졌다.





▲ 많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가?





▲ 저기 솜털 먼지는 애교로...^^ 그냥 손으로 뽑아내면 되니까 ~_~




막상 송풍기라는 걸 써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다.
일단 바람 세기는 단지 컴프레셔 만큼 모아주지 못해서 그렇지 굉장히 강했다.
고무 주입구(아 이걸 뭐라 말해야하지)를 손바닥에 대놓고 스위치를 올리면 손이 음푹 패일정도니까.
그리고 다른 장점이야 위에 써놨으니 그걸 참고하시고...

일단 단점을 적어보자면 소음. 좀 많이 시끄럽긴 하다.
사용시간. 그냥 코드 꼽아놓고 계속 쓰면 되긴 하지만
막상 수십초를 써보면 모터가 돌아가다가 고무(또는 플라스틱)가 녹는 냄새가 살짝 났다.
송풍의 집중도(?). 주입구(아 진짜 -_-)의 입구 너비가 커서(대충 500원 크기 정도?) 바람을
컴프레셔만큼 한곳에 집중해서 불어주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크기에 개인용으로도 구입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같이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근황  (2) 2010.12.09
최근 구입한 하우스 룰즈 앨범들  (6) 2010.12.03
태오 책을 보던 중 인상에 남는 문장  (6) 2010.11.26
하루를 열심히 보낸 그대에게...  (6) 2010.11.26
그냥 만들어본 움짤  (0)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