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07] 영주(옛날 도로)/죽령/봉화(옛날 도로) (허이고 참) 길고긴 추석 연휴.마지막은 떵햄이 추천해준 충주호 근교를 한바리 하려고 했으나 아침에 다른 걸 하다보니 시간이 안맞아 일단 포기.새로운 코스 짜는 것도 귀찮아 가까운 죽령을 빠르게 올라가보는 것으로 정했다. 봉화와 영주를 오갈 수 있는 옛날 도로를 타고 영주를 가는데 새삼 마음속이 묘했다.봉화에서 어릴적부터 버스타고 다니던 이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몸을 풀면서 간다니.어릴적 기억을 가지고 지금의 상태가 되어 자전거를 타니 거리개념에 혼동이 생겼다.이렇게 가까울리가 없는데ㄷㄷㄷ 하면서ㅋㅋㅋ 영주에 들어서니 차량이 많다. 시내를 벗어나니 죽령 가는 길은 한적해서 좋다.옛~날 죽령 업힐 대회할 때 기억을 더듬어 죽령 옛길로 가려다가 이상한 마을로 들어가게 됐다.이쪽 방향으로 가면 되겠지? 보통 사람이라면 거기.. 자전거/라이딩 기록 7년 전
[17.10.05] 고향 투어(봉성/춘양/주실령/상운) 아침 일찍 이모부 농장에 댕겨와서 봉화 근처 한바리하러 출발. 현동 찍고 상운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현동으로 빠지는 길을 착각하여 그쪽으로 나가질 못했다. 결국 30km 짧아졌고 그냥 무정차러 클리어하고 집으로 복귀ㅋㅋ 어쩌면 안간 게 다행이었을지도ㅋㅋ 달리는 내내 생각한 건데 여름에 쉬러 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도 흐르고 산도 있고 바람도 불고. 배산임수라는 게 이걸 보고 얘기하는 것일까 할 정도로 좋다. 신비의 도로. 봉화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이거 개구라 아니야? 하는 생각이 조금 더 가보니 가민 520에는 경사도가 1.5 ~ 2% 나오는데 눈으로 보기에는 내리막인 구간이 있었다. 착시이긴 하지만 내가 오르막을 통해 이 도로로 왔고, 저 앞은 다시 오르막이다. 그럼 상대적으로 땅이 내.. 자전거/라이딩 기록 7년 전
[17.10.03] 고향 투어(죽령/저수령/옥녀봉) 추석 전날. 자전거를 차에 싣고 영주에서 한바리 하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코스는 옛날 소백산 그란폰도 코스인 ① 옥녀봉 → ② 저수령 → ③ 죽령.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순서대로 가려고 했으나 가민 520에 넣어둔 코스를 내가 잘못보고 길을 가는 바람에 코스를 역방향으로 타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차타고 오는데 엄청 추워서 긴팔 이너웨어를 입어야 하나 걱정했지만. 걱정은 쌈싸먹어도 되는듯한 날씨. 오히려 더워서 반팔을 입어야하나 생각이 들정도다. 날은 쾌청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살짝 따갑고. 자전거 타기에 정말 최적의 날씨다. 새벽에 기쁜 마음에 일어나 차타고 오면서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배를 채우고, 그 다음 휴게소에서 1 듀물랭도 해서 컨디션은 최강이었다. 8시에 도착하나 싶었지만 50.. 자전거/라이딩 기록 7년 전
추석이 낑긴 날의 주기(週記) 2016년 09월 12일 ~ 2016년 09월 18일 일기를 부지런히 쓰고 싶지만 취미로 하는 블로그질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그래도 기록은 어떻게라도 남기고 싶어 결국 일기(日記)가 아닌 일주일 정도마다 쓰는 주기(週記)를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단순히 마이크로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 보다 조금 더 내 생각을 담은 소소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아버지 기일. 추도예배를 짧게 드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잠깐 나왔다.그러다 문득 이 풍경이 눈앞에 들어와 얼른 한 컷 담아봤다. 점심 먹으러 온 식당 맞은편 가게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문 밖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참 예쁘다 생각하여 앉아 쭈쭈쭈~하며 고양이를 불렀는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고양이가 내게로 .. 일상 8년 전
[15.03.22] 대구/군위/의성/안동/봉화 사진 모아서 보기: https://plus.google.com/u/0/photos/+SunghoonAn/albums/6129331689717463025 제작년에 이어 올해도 봉화까지의 라이딩을 했다.전에는 날이 무척이나 더운날이라 새벽같이 출발해도 큰 문제가 안됐지만아직은 추운 날씨라 최소 7~8시는 되어야 출발할 수 있었다. 코스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구~군위~의성~안동~봉화로 가는 코스.난이도는 장거리를 몇 번 타본 사람이라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낙타등 위주의 코스. 그나마 '조금' 긴 오르막이 세 개 정도 있을까?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해본다. ▲ 옅은 안개가 사라지지 않았다. ▲ 당시에는 첼로 엘리엇. 오늘은 까레라 피브라 2. ▲ 탑튜브에 경로를 프린트하여 붙여놓았다. 사실 .. 자전거/라이딩 기록 10년 전
밤에 찍어본 봉화 동네 어느 곳이나 낮과 밤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더군다나 여름은 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다.뜨거운 태양아래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밤이 되면 이름 모를 풀벌레가 우는 소리와 시원한 바람.다른 세상에 온 기분. 집에 내려가 처음으로 밤풍경을 찍어봤다.내가 익숙하게 걸어다니던 길.친구 집 앞.교회 앞.봉화 똥다리.우리 집 앞.가끔씩 가던 술집.자주 시켜먹던 치킨 가게. 밤에 보니 묘하다. 일상 12년 전
[13.08.11] 대구에서 봉화까지 솔로 라이딩 (3/3) ▲ 드디어 봉화다! 봉화다! ▲ 이정표가 얼마나 반가우던지.^^ ▲ 여기부터 힘이 너무나 안났다.평지에 가까운 얕은 오르막이었는데도 말이다. ▲ 3차 보급처 일진휴게소. 집까지 곧바로 갈까 했지만 너무나 힘들어 콜라를 그냥 쭉쭉 흡입하고나서 출발했다.여기는 내가 20살 여름방학 때, 운전학원에서 운전연습을 하면서 도로주행을 하러 나가면이 휴게소를 찍고 다시 돌아오곤 했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 상운 가기 전 원천이라는 동네다. ▲ 반가운 이정표. 상운이다. ▲ 군시절. 포항에서 안동까지 가서. 다시 안동에서 봉화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이 아파트가 보이면 '아~ 이제 다 왔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갑자기 이 기억이 나더라. ▲ 물도 이젠 다 말랐다. ▲ 아...언덕이다.▲ .. 자전거/라이딩 기록 12년 전
[13.08.11] 대구에서 봉화까지 솔로 라이딩 (2/3) ▲ 거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힘이난다.달리면서 에너지바를 적절히 먹었지만물도 떨어질 것 같고 보급도 좀 해야할 것 같은 느낌에 휴게소를 유심히 보면서 찾아갔다.결국 가다보니 정말 기쁜 휴게소 간판이 보였다. ▲ 1차 보충.배는 아직 고프지 않아 포카리, 빠삐코, 생수. 이정도로만 보급을 마쳤다. ▲ 백령휴게소였다. 식사도 할 수 있었지만 밥은 아직 땡기지 않아 먹지는 않았다. ▲ 맞은 편에 있는 군위휴게소. ▲ 경치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한국에 이런 곳도 있구나! 우와!'하면서 달렸다. ▲ 의성에 가까워지자 마늘과 관련된 구조물이 눈에 보였다.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마늘. ▲ 사실상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한 번씩 보는 표. ▲ 저런 깃발이 있다는 건 여기는 '재'라는 건데. ▲ 재랫재라는 간판이.. 자전거/라이딩 기록 12년 전
[13.08.11] 대구에서 봉화까지 솔로 라이딩 (1/3) 내 버킷 리스트가 있다.모든 항목을 외우고 있지 않아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그 중 하나가 '집까지 자전거 타고 가기'다. 지금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보통 기차로 집까지 갔다.무궁화호로 세 시간 정도 걸린다.혹시나 해서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봉화군청까지 찍어봤는데 약 150km가 나왔다. 헐티재 ~ 팔조령만 돌아도 죽을 것 같은 시절이 있었다.그 시절을 지나 체중감량을 하고 한 번에 라이딩할 수 있는 거리가길어지게 되면서 150km 정도의 거리는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거리가 되었다. 우연하게 한 번 쯤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어찌어찌 시도해보게 되었다.혹시나 몰라 네이버 지도 중요 사거리나 삼거리를 프린트하여자전거 프레임의 탑튜브에 잘 보이도록 붙여놓고네이버와 구글에서 몇 번씩 검색도 해봤다... 자전거/라이딩 기록 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