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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카페에 올려놓고 내용 복사해옴.

구입한지 한 달도 안된 산티니 가라 빕숏의 한 쪽 실밥이 끊어졌습니다.

의류 수선을 해주는 곳에 가서 재봉틀로 패드 위를 왔다갔다 해서 겨우 박아놨습니다.






▲ 지그재그로 하는 건 안된다고 해서 그냥 이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일주일 정도만에 다시 반대쪽 실밥이 끊어졌습니다.






▲ 실밥이 확실히 끊어졌죠. 안장에 직접적으로 닿는 바깥부분은 표면이 닳았습니다.


이유는 오랫동안 순정 안장에서 타다보니 안장의 인조가죽 부분이 벗겨지면서 표면이 거칠여서 닳았던 겁니다.

샵에 가서 이렇게 됐다고 말하니 비교적 저렴한 카본 안장으로 바꾸면 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카본은 매끈하니까 닳을 일이 없잖아요.

대신 깨지면 G to the G.






▲ 앞부분이 닳아버려 고무테이프로 감아놓고 탔습니다.






▲ 토켄 카본 안장.


사장님께서 카본 안장 왔다고 뜯지 않은 박스를 저에게 주셨는데

왜 빈 박스를 왜 주시나...하면서 박스를 열어보니 안장이 있었다는 사실!!!






▲ 수술하기 전 제 자전거. (저 뒤에 보이는 자전거는 신경쓰지 마세요.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은 단순한 착각입니다. 후후...)


깔맞춤은 안드로메다로. 제 자전거 컨셉은 언벨런스 컬러입니다.






▲ 수술을 끝마친 제 자전거.






▲ 안장이 날렵하니 멋있네요. (역시 뒤에 있는 자전거는 신경쓰지 마세요. 어디서 많이 본 건 착각이라니까요.)






며칠 타본 소감을 몇 글자 끄적여보자면...


알루미늄 프레임 타다가 카본 프레임으로 바꿔 탔을 때의 그 느낌이 기억나시는지요.

딱딱한 프레임이지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말도 안되는 아이러니함을 몸소 체험시켜주었죠.

카본 안장도 지면의 충격을 의외로 많이 흡수하는 느낌입니다.


기존의 순정 안장보다 좀 더 날렵합니다. 그래서 페달링을 할 때.

특히 엉덩이를 뒤쪽으로 두고 페달링 할 때 허벅지 아래쪽에 닿는 면적이 적어져서 페달링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또한 평지와 언덕에서 엉덩이를 앞뒤로 옮겨가면서 토크 위주인지 페달링 위주인지 조절하기 위해

포지션을 조정하는데 순정 안장일 때는 패드가 밀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가 않네요.


엉덩이가 조금 덜 배기는 느낌입니다. 아직 장거리는 타보지 않았지만 웬지 그럴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단점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이 안풀린 상태에서는 좀 딱딱한 감이 있는 것 같다는 정도?

그러나 이건 조금만 타다보면 딱딱한 느낌이 없어지더라고요. 의외로 저는 빨리 적응'된 것' 같아요.


아...또...신호 대기하면서 탑튜브에 엉덩이 걸쳐놓고 기다리다가

가끔씩 안장 코에 엉덩이 찔리면 깜짝깜짝 놀라요. 뾰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