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딱 맞춰 브라더스에 도착했다. 잉? 오늘도 문이 열려있네?
들어가보니 처음보는 분과 사장님이 앉아계셨다.
서로 인사를 하고는 오늘부터 라이딩에 자주 참여할 분이라고 사장님께서 소개해주셨다.
MTB는 안타고 로드를 타는데 그 분 로드를 보니 자이언트 SCR3로 보이는 모델이었다.
빨간 것이 쌔끈하게 잘 빠졌다.
오늘은 로드탈 사람이 없었다.
지철이도 친척집 가고, 경환이도 몸이 안좋아서 빠지고,
다른 분들도 일이 생겨서 빠지고...
결국 정훈씨(신인)와 내가 헐티재 ~ 팔조령을 돌고 오기로 했다.
정훈씨가 처음이라 과연 탈 수 있을까...했는데 의외로 잘 따라왔다.
물론 누구나가 다 그렇지만 오르막에서는 힘을 잘 못썼다.
알고보니 평소에 평지로만 좀 다녀서 오르막은 처음이라고 했다.
결국 초반에는 나도 페이스를 맞춰줘서 천천히 같이 올라왔으나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좀 치고 나갔다.
그러다가 다시 속도를 줄여서 기다리다보니 어느 순간엔가 붙어서
다시 리드를 했는데 다시 떨어지고...
결국 헐티재 마지막 헤어핀 전 산불감시초소에서 좀 쉬다보니 끌바를 해서 올라오는 게 보였다.
잠시 쉬고는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뒤에서 보니 생각보다 힘도 있고,
근력도 있고, 생기(?)도 있어서 잘 올라갔다. 단지 요령이 없을 뿐.
조금만 더 타면 내가 따라잡힐 수도 (T_T)
결국 올라가다가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면서 끌바를 하길래
난 결국 먼저 천천히 올라갔다.
대략 휴게소에서 20분 좀 덜되게 쉬고는 팔조령으로 출발.
정훈씨는 팔조령까지 못갈 것 같았으나 내가 살짝. 아주 살짝 꼬드겨서 같이 가게 되었다.
내리막을 거쳐, 풍각, 이서를 지나쳐 팔조령 입구에 도착.
잠시 쉬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다시 출발.
팔조령 오르막은 얕으나 대신 길이가 길어 헐티재와는 다른 스타일로 힘들다.
결국 나도 꾸역꾸역 올라가서는 휴게소에서 쉬려는 찰나, 미리 도착해있던 분이 계셨는데
나보고 대뜸 국가대표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말을 할 분은 스님만 계실텐데 하면서 보니
얼굴 생김새가 스님이 맞으셨다. 결국 인사를 하고 직접 사주신 맥주를 모두 비우고는
다시 내려가다가 정훈씨를 보고는 다시 뒤에서 밀며 올라왔다.
(실제로 민 건 아니고 내가 뒤에서 그냥 천천히 붙어 올라갔음.)
정훈씨도 맥주를 모두 비우고는 다시 샵을 향해 출발.
오늘따라 내리막이 너무나 시원했다.
결국 욕심을 부려보려 기어를 아주 무겁게 하여 엄청 밟았다.
바람이 귓가에 부딪히며 폭풍소리를 만들어 냈다.
다시 기어를 가볍게 하여 계~~속 나갔다.
다시 가창을 지나 수성못 오거리에서 샵까지 쭈욱 일자로 달려서 샵에 도착.
위에 구멍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배가 고팠다.
결국 다들 음식을 시켜서는 폭풍흡입하고, 나는 대략 10분동안 롤러를 타고,
정훈씨가 타는 걸 지켜보다가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다가 허쉬초콜릿드링크를 흡입.
거기에 미닛메이드 포조주스 3000원짜리를 구입하고 1/3을 폭풍 흡입.
집에와서 잘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