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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도트 카페에 올린 글을 내용만 복사해서 올린다.

※ 팔공그란폰도는 정식 명칭은 아니고 작년 도싸 모임에서 애칭으로 붙인 이름일 뿐입니다.


대구에서 손꼽힌다는 업힐인 비로봉. 아마 국내에서도 손꼽히지 않을까 한다.

작년에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비로봉이 어딨는지 몰라 답사차 비로봉만 찍고 복귀를 했었고,

두 번째는 도싸 모임에 참가하여 파계사~여릿재~한티재~비로봉~이름 모를 업힐~한티재~파계사~동화사의 경로로 라이딩을 했다.






여름에는 물통을 두 개 꽂아야 하기 때문에 보급식을 담을 주머니가 터질 지경이다.

나같은 경우는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카메라로 인해 보급식을 여유있게 넣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철인모드로 변신했다.






대구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얼른 출발한다.

팔공산 일대라 날이 추으면 어쩌나 했는데 날씨 걱정을 할 일이 아니고 우리 몸 걱정을 했어야 했다.

(아오 진짜 나중에는 더워 죽는줄...)






오늘따라 라파라파하신 정찬형님.






실제 번짱 현만형님.






오늘의 젊은피 현규.


뭐 특별히 맞춘 건 아닌데 오늘의 드레스 코드가 무채색 + 핑크의 조합이 되었다.






파계사 가는 길이야 뭐 살방살방 노가리 좀 까다가 진짜 업힐부터는 그냥 닥치고 올라가는거지.

파계사 올라가는데 벌써부터 날씨가 장난이 아닐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릿재로 향하는 길. 원래 한티재로 가면 조금 더 쉽긴 하나 중간에 여릿재를 낑굼으로써 좀 더 빡시게 타보잔 뭐 그른 거 아이겠나.






그래도 꾸역꾸역 밟아서 여릿재를 정 to the 벅한다.

여릿재 이후에 나오는 다운힐은 조심해야 된다.

내 엣지있는 가민 엣지 500이 맛이간 게 아니라면 속도가 70을 조금 넘겼다.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가는데도 방지턱을 쿵쾅! 브레이크는 끼이익!

집중력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사고가 나겠더라. 다운힐은 항상 조심!






여릿재 다운힐 이후 계속 가다보면 한티재의 ⅓ 지점이 나온다.

여릿재를 올라갔으니 한티재 그까이꺼 뭐 하는 건 아니고 힘든 건 매한가지.






젊은피 현규가 앞에서 쭉쭉 치고 나간다.

나도 그 뒤에서 피를 살금살금 빨아재낀다.






한티재 정상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현규가 아침을 안먹고 나왔다고 해서 빵으로 꾸역꾸역 집어 넣는다.


난 옛날 아침을 허접하고 먹고 나와 봉크가 나면 어떤 느낌인지 알기에 간단히 헐티재를 찍거나

팔조령만 찍는 거리가 아닌 이상은 무조건 아침을 챙겨먹고 나온다.

그래야 그 날 라이딩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간단히 먹었으니 곧바로 다운힐!






이미 날씨는 '너 이색히들ㅋㅋㅋ 오늘 함 죽어봐라ㅋㅋㅋㅋ'라는 생각을 한듯.

따가운 햇살을 에네르기파로 내리쬐고 있었다.






'비로봉! 님 짱드셈!'

그래. 우리가 좀 힘들긴 하지만 사진은 좀 찍으면서 가야되지 않겠나?






'찍사로써 찍는 것도 재밌지만 찍히고 싶은 게 속마음!'

참고로 저짜 위에 보이는 저 무언가가 정상이다.






그냥 요까지 올라가야된다는 말이다.






단사도 상콤하게 찍어주시공!

(정찬형님은 휠 베어링이 나간 이유로 한티재에서 복귀하셨음)






시원하게 파노라마 찍어주고!






그냥 뭐 오르는 거지. 꾸역꾸역...






어머낫! 20%!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이게 한 세 개 쯤은 있던 걸로 기억한다.






'어이 오토바이! 물좀!'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

그냥 시원한 물 한바자기 끼얹고 탔으면 소원이 없겠더라.






'너 어디서 좀 낯이 익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

갑자기 정상인 이유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경사도가 가파른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

현만형님 말로는 거의 끝에서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고도가 100m가 올라간다고 하시더라.






'ㅇㅏ   ㅅㅂ   ㅂㅣㄹㅗㅂㅗㅇㄷㅏㅅㅣㄴㅡㄴㅇㅏㄴㅇㅗㄴㄷㅏ'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 따라 비로봉에 차가 많이 오르내린다.

작년까지만 해도 오르내리는 차가 기껏 5~6대 밖에 안됐던 걸로 기억한다.

그나마 그 차도 군인들이 탔는 걸로 보여지는 일반 SUV나 KBS차량이 왔다갔다 할 뿐.

간간히 일반 승용차가 가긴 했지만 손꼽힐 정도인데 오늘따라 진짜 많은 차량이 있었다.


정상에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저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코스인데 사람들이 좀 쉽게 다니라고 정상에 아예 계단식으로 만들어 놨는데,

작년에는 그렇게 만들어 놓기만 하고 등산 코스 지도 같은 것도 없더니 오늘 가보니 떡하니 하나 만들어 놨더라.

어쩐지. 자동차가 많은 이유가 있었어.


앞으로 비로봉 다니실 거면 중앙선이 없는 부분도 많지만 중앙선 있다고 생각하시고 중앙선 넘는 주행은 삼가시길...






또 물보충하고.

그대로 한티재를 넘으면 심심하지 않겠나?






그래서 뙇! 요로코롬 이상한 길로 좀 빠져줘야 인생의 진리지!

원래 한티재를 반대로 넘는 길 밖에 몰랐는데 작년 도싸팀 따라가면서 처음 알게된 길이다.

이미 비로봉을 찍고 내려와서 또 이상한 길로 구비구비 돌아가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던 그 길.

그냥 쭉~ 올라가는 게 아니라 다운힐 한 번 시원~하게 쏴주고 다시 올라가려니 더 돌겠더라.

또 중간에 비로봉 싸다구 후려치는 급한 경사도도 있고, 자갈 섞여있는 시멘트 길도 있고.

오예! 오늘 죽는구나! ㅋㅋㅋ

아마 이때부터였지요.

오늘의 젊은피 현규가 안보이기 시작한 게.

아마 이런길이 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나 보다.

나도 작년에 그랬으니까.


이때는 뭐 누굴 챙길 여력이 없다.

지몸은 지가 챙겨야된다. 아오...나도 진짜 죽겠다.






그래도 현만형님하고 세월아 네월아 노가리 파닥파닥 까면서 천천히 오르니

드디어 한티재 휴게소가 보이더라. 아오........씐나!






진심 신나는 표정! ㅋㅋㅋ


휴게소에서는 안쉬고 셋이서 이미 얘기했던대로 파계사 CU편의점에서 보기로 했다.

한티재 다운힐을 하고는 파계사로 향하는 길. 힘들긴 하지만 짧아서 다행이다.


꾸역꾸역 올라가니 많을 줄 알았던 자전거는 한 대도 없는 건 훼이크고.

오랜만에 보는 찐교스 장병석 형님이 앉아계셨다.

올..............작년 이후로 처음인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오랜만이라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물하고 포카리를 사주시네? 어머나 쌩유!

편의점에 앉아 기다리는데 현규가 오지 않아 전화를 건다. 안받는다. 헐...뭐지?

어쩔 수 없이 문자를 보내고 동화사는 패스한채 밥을 먹으러 곧장 이시아 폴리스쪽으로 향한다.

작년 도싸팀과 라이딩 이후 먹었던 맛난 집을 알고 있기에 그쪽으로 곧바로 간다.






오늘의 라이딩을 대변하는 사진.






막상 밥을 다 먹고나니 사진을 찍지 않아 간판이라도 남겨야겠다면서 밖에서 얼른 한 컷!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집으로 오는 40분 내내 배가 아팠다.

그래도 밥을 챙겨먹지 않으면 집에와서 배가 엄청 고프다는 걸 알기에 잘 챙기무야된다.


어쨌든 집까지 40분을 달려와서 곧바로 옷을 저지 전용 세탁통에 넣어 소금기를 빼주고 샴푸를 푼 물에 푹 담가준다.

그리고 릴렉스 젤을 이용해 다리 마사지를 시원스럽게 해주고 찬물로 샤워.

얼른 밖으로 나와 초코우유 시원하이 마셔주고 마사지 기계로 다리를 조물딱조물딱 근육을 풀어준다.

한 시간 폭풍 낮잠! 일어났는데 이거 배가 등따리에 붙었나! 돼지후지 두 조각 구워먹었는데 이건 간에 기별도 안가

곧바로 칙힌!!!!!! 칙힌!!!!! 치킨이 도착하자마자 그냥 주구장창 흡입을 하고는 늦게까지 쉰다.

아........오늘 하루도 빡시게 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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