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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떵햄을 포함한 분들과 경주까지의 라이딩이 약속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탈까 말까 무지막지하게 망설였다.

그러다 레드도트에 헐티재가 아닌 헐티재~팔조령 라이딩 약속이 잡혀있는 것을 보고 곰곰이 생각했다.

결론은 젊을 때의 미친짓은 무조건 좋다는 쪽. 결국 참석.

아침 9시까지 레드도트에 가야하나 그 전에 일찍이 현만형님과 수성못 편의점에서 만나 커피타임을 즐겼다.




▲ 현만형님의 도그마.


캄파보라로 바꾸셨는데 정말 좋다고 자꾸 뽐뿌를 주셔서 미치겠다. 허허.

커피를 다 마시고는 레드도트로 직행. 시간이 생각보다 꽤 남았다.




▲ 벌써부터 주차되어 있는 자전거들.


이른 아침인데도(물론 나한테는 이르지 않지만) 사람들이 벌써부터 와 계셨다.

많은 자전거들이 주차되어있었고 나는 자전거를 찍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자전거는.




▲ 피나렐로 도그마 F8.


핑크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간 프레임과 바테잎이 인상적이다.




▲ 피나렐로 프린스 오브 스페인.


일명 스페인 왕자님이라고 내가 자주 부르는 프레임인데 국내에 그리 흔하지 않은 프레임이다.

(내가 타는 까레라 피브라의 '흔하지 않은 것'과 스페인 왕자님의 '흔하지 않은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예전 브라더스 이사장님께서 타시던 프레임인데 포스가 남달랐다.

또한 색상이 무척이나 강렬하여 눈길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 슬슬 출발해봅시다.


신사장님 같으면 소방서 앞에서 '모여서 찍읍시다!'하고는 찍겠지만

나같은 일개 찍사로는 그럴 용기가 없어서 요로코롬 뒤쪽에서 몰래 찰칵하는 게 고작.

좀 더 안면이 있고 낯짝이 두꺼워지면 나중에 시도해봐야지.




▲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


댓글을 단 사람이 대략 6~7명이라 소규모일 거라 생각했는데

댓글을 달지 않고 오는 사람을 생각하지 못한 게 실수였다. 허허.




▲ 헐티재 극 초반에 선두에 선 현만형님과 나.




▲ 후반부로 갈수록 뒤쪽분들이 앞으로 많이 나오셨다.




▲ 라이딩은 단체 라이딩이 최고지.




▲ 무시무시한 스펙의 현우씨.


실제로 본 건 오늘이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그렇고.

라이딩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상당히 잘 타신다.

아직 라이딩 경력도 짧고 자전거 컴포넌트도 이리저리 바꾸는 중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정착되고 나름의 노하우와 스킬.

그리고 근력과 힘까지 생긴다면 정성씨 리즈시절을 떠올릴만한 여성 라이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시원스러운 한 장.




▲ 헐티재 정상을 정복.


다른 그룹의 인원도 몇 명 계셨다.

다들 물도 마시고 앉아서 쉬기도 하고 입터벌도 즐기고.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다.




▲ 상환씨를 포함한 TT형님들과 다른 몇몇 분들은 비티재로 출발했다.


상급은 헐티재~비티재~팔조령의 코스를 돌아야 하므로 좀 더 일찍 출발했다.

결론은 헐티재~팔조령 코스를 타는 사람들이 따였지만.




▲ 여성 라이더들.


왼쪽은 난영씨라고 이름과 사진으로만 몇 번 봤던 분인데 팔조령으로 향하는 평지에서 피빠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빠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 피를 빨 수 있는 건데 석재님 뒤에 딱 붙어서 드래프팅 하는 실력이 남달랐다.

선두가 좌우로 빠져도 그걸 그대로 따라가는 실력이. 음...뭐랄까...포스트 해영누님의 느낌? 뭐 그랬다.


중간에 위경씨는 점점 실력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오른쪽 현우씨는...무섭다. 같이 타면 안될듯. 허허.




▲ 헐, 나 도촬당했음.


요래보이 나도 좀 멋진듯. 하하하!



적당히들 쉬고는 다시 다운힐을 조심스레 하여 팔조령으로 향한다.

막상 내려갔는데 뒷사람들이 너무나 안내려오길래 뭐가 있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번짱이신 민호님께서 낙차하셨다고 하신다.

아주 심하게 다친 건 아닌데 좀 쓸렸는듯. 다운힐은 어찌됐든 조심조심.




▲ 팔조령으로 향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선두(?) 그룹.


아따! 정말 난영씨 대단해!




▲ 이서면 CU편의점에서 보급.




▲ 파노라마 사진.


최근에 구글+에 사진을 올려놓곤 하는데 요놈이 신통방통하다.

난 아무 생각없이 왼쪽을 찍고 이어 오른쪽을 찍었을 뿐인데 그걸 알아서 이어준다.

구글 본사 지하에는 외계인이 살고 있다고 하던데 참말인가 보다.




▲ 헐, 나 도촬당했음.(2)




▲ 팔조령으로 향하는 길.


스페인 왕자님 오너인 도루묵 형님과 핑크포인트 F8의 오너분들은 서로의 자전거를 바꿔서 타셨는데. 부럽. 그냥 부럽. 허허...




▲ 팔조령. 길고 지루한 팔조령.




▲ 난 출근을 위해 좀 더 힘겹게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자전거는 사람들과 어울려 타는 게 정말 재밌는 것 같다.

맨날 혼자타다가 여러명과 타니 즐거움히 한층 더 업그레이드.

물론 라이딩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좀 쉬고 밤에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분들을 보고 있다보면 내가 너무 쫓기며 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쫓기는 게 아니고 내가 스스로를 너무 빠듯하게 살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자전거만 탈 수 있다면. 허허.


그리고 망할놈의 펑크는 날 엄청나게 괴롭혔다.

며칠동안이나 더.


더 많은 사진 : https://plus.google.com/u/0/photos/+SunghoonAn/albums/61311416681830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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