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은 일요일.
약간 오바해서 봄날씨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원래는 현만형님, 정찬형님, 그리고 현만형님 지인분, 나.
넷이서 타려고 모였다가 레드도트 라이딩에 참석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레드도트로 직행.
레드도트에 가보니 사람이 꽤 있었다.
몇 번 나오다보니 처음 보는 얼굴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이름이나 나이, 본인 자전거와의 매칭이 되지 않는 건 여전하다.
헐티재 팔조령을 내심 달리려고 했으나
우리 그룹(?)이 늦춰질 걸 예상했기 때문에 천천히 간다.
많은 분들이 나를 앞서서 가기 시작했지만 우리 그룹을 위해 뒤를 돌아보며 기다린다.
정찬형님이 뒤따랐지만 그 뒤에 분들은 안보인다.
오늘 처음오신 형님께서 많이 처지는 모양이다.
그래도 따라오신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난 진짜 아오...
옛날 생각만 하면 아오...
수성교에서 헐티재 입구까지만 와도 죽을 것 같았는데...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어느 지점인지 가물가물하지만 풀개스(full gas)로 달리기 시작했다.
의외로 데미지가 있었음에도 잘 달릴 수 있겠더라.
가다보니 많은 분들이 라이딩을 오셨다. 우리 그룹인가 헀는데 아닌 분들도 많았다.
다들 복장도 가볍게 입고 오신 걸 보니 날이 확실히 좋아지긴 좋아진 모양이다.
좀만 더 있으면 자켓도 안입을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생각도 들었다.
결국 여차저차해서 정상에 올랐고 많은 분들이 이미 정상에 있었다.
아...심장이 터져서 입 밖으로 나올 것 같구만...
호흡도 가다듬고 물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며 정상에서 기다렸다.
결국 모두들 잘 올라왔고 현만형님과 그 지인분도 포기하지 않고 올라오셨다.
오......난 헐티재 처음 올라올 때 세 번 만에 왔는데...대단하시네.
단체사진도 찍고 숨좀 돌리고는 헐팔조는 다시 출발했다.
우리 그룹은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 다운힐을 하여 잘 내려왔다.
국밥으로 고픈 배를 채우고는 샵에 들려 안장도 갈고 커피도 마시고...
또 나는 집에 오는 길에 동대구 버스터미널에 들려 집으로 가는 버스표도 끊었다.
조금만 있으면 설이구나.
설에도 자전거 타고 싶은데...
에이...그냥 몇 달 만에 푹~ 함 쉬어보자.
밀린 블로그질도 해보고 소설책도 읽고 만화도 보고 영화도 봐야지.
이번 연휴는 기니까...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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