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심하지 않고 기분 좋을 정도로만 살살 불었다.
브라더스에 도착하고 나서 5분 안되게 기다리니 사장님 도착.
'아이구~ 술이 안깬다~'라고 하시며 샵 정리를 하기 시작.
나도 거기에 맞춰 얼른 지로드 이탈리아 2011 남은 동영상을 받고 나서,
커피메이커에 물과 커피를 넣고 드립을 했다.
어찌어찌 정리가 모두 끝나고 나서 사장님께서 뜬금없이 '평로라 타보자'며 제의를 하시길래 '걍 그럴까'하는 마음에 선뜻 승낙(?)했다.
집에서 타는 손로라 보다 폭이 좁고 드럼 직경도 작았으며 좌우 이탈방지 장치도 없어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장님께서 잡아준 상태에서 탔다. 페달링을 해봤으나 손로라와 별 차이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페달링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다.
(방금 검색해보니 드럼 직경이 작을 수록 저항이 심해지며 소음이 적어지는 반면, 직경이 커지면 반대인 경우가 생긴다고 함.)
사장님께서는 가장 무거운 기어 - 1로 해놓고 타라고 하셨다. 그 상태로 무조건 밟았다.
중간에 손님이와서 미니벨로 어쩌고 하는데 ssyang! 안들려! 조낸 힘드니까. 육수가 그냥 두두두두두 떨어졌다.
입에서 헥헥거리며 어쨌든 조낸 무거운 기어 - 1의 상태에서 RPM 100을 유지했다. 안장통? 그딴 거 없다.
평로라 위에선 목숨이 왔다갔다 하니까. 힘들지만 멈출 수 없다.잡을 게 없으니까. 그냥 탄다.
중간에 피부가 쓸려 좀 따끔따끔하고 중요부위가 우리~ 하길래 기어를 한 단 가볍게하고 RPM을 90으로 맞추니 한결 났다.
근데 땀은 좀 덜난다. 그냥 탄다. 사장님께서 RPM 이거 왜이래~ 하길래 다시 올린다. 조낸 힘들다. 죽는다.
걍 탄다. 그러다 결국 중요부위 쪽 피부가 너무 따가워서 사장님께 얘기하니 일단 내리란다.
대략 15분을 탔다. 땀은? 고정로라 처음 30분 탔을 때 보다 땀이 훨씬 더 많이 났다.
저지 상의를 통해 내 꼭지가 보일 정도였으니. 또한 중요부위에 피가 순환되는 느낌이 났다.
팔을 꽉~ 잡고 있다가 놓으면 피가 통할 때의 그 느낌. 아...우리~ 하구먼~
하지만 느낌은 좋다. 오랜만에 운동다운 운동을 한 기분이었다.
거기에 강제성이 더해지니 빡시긴 해도 만족이 된다.
앞으로 평로라를 애용해야겠다. 아마 1~2주면 또 10kg가 빠지지 않을까...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