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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하빈신동이 타고 싶어서 아침일찍 나섰다.

7시에 출발했는데 더 일찍 나가려니 아직은 춥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7시 밖에 안됐는데도 차량 이동이 엄청나다.

특히 용산역 앞은 정말 지옥 같았다.

자동차 지옥이라면 아마 여기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말이다.


성서에서 헐팔타러 오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아침에 나오면서 먹은 빵이 이미 소화가 되고 봉크가 오기 직전이다.

얼른 보급식을 입에 털어넣고는 어떻게든 씹어 삼킨다.


대실역 파리바게트에서 사람이 모여있을줄 알았는데 자전거가 하나도 없다.

오늘 안타는건지 아니면 먼저 갔는건지 아니면 나중에 타는건지.

나중에 알았지만 맨 마지막이었다.ㅎㅎ


홀로 하빈재를 넘어가는데 MTB 부부로 보여지는 남녀분이 같이 타고 계셨다.

부지런들 하시는구먼.

살방살방 올라 하빈재를 정복하고 신동재를 향해 나간다.

여기는 진짜 차가 없구나. 정말 속도내기 좋은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동재 입구에 다다라서 살방살방 오르는데, 신동재가 이리 길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간만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데미지 때문에 그런건지ㅎㅎ


정상에 오르니 어디서 많이 보던 분이 계시네? 어랏~ 재옥이형님ㅎㅎ

얼른 인사하고 악수하고는 옆에 앉아서 같이 쉬었다.

간만에 현정이도 보는데 뱃살이 조금 붙어있는것이ㅎㅎ

그 옆에는 미모의 아리따운 아가씨도 계시고,

또 승배형님과 같이 철인활동하시는 분도 계시고.


결국 같이 복귀하게 되는데 평지에서는 좀 쨌다.

그런데 뒤에 누가 붙네? 올ㅋ 현정이~ 쫌 타는데ㅋㅋ

슬슬 속도를 올려본다. 30...33....35...37...

수시로 뒤를 돌아봤는데 35를 넘기니 슬슬 떨어지더라.

순풍이 적당히 불면 붙어서 따라오고 맞바람이 불면 다시 떨어지고.

사실 나도 조낸 힘들었는데 붙이면서 땡기느라 나도 힘들었다ㅋㅋㅋㅋ

결국 몇마디 노가리도 까믄서 하빈재도 정복하고 파리바게트에서

짧은 담소와 재옥이형님의 음료수 한잔으로 미팅 끝.


그리고 복귀.

복귀하는 길에 앞을 보니 완전 노랗다~ 꽃가루가 장난이 아니구나.

수성못에는 철인한다고 통제가 엄청 이루어지고 있고ㅎㅎ


오늘 별로 탄 것 같지도 않은데 왜이리 힘든지.

밥도 엄청 들어가고, 눈꺼풀도 억수로 무겁고.

좀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