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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2] 성주댐 - 바이킹

category 자전거/라이딩 기록 2015. 4. 13. 02:00

일요일 바이킹에서 성주댐으로 투어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카페가 없는줄 알았는데 다음 사이트에 카페가 있어서 거기에 가입도 하고

(바이킹MTB 다음카페 링크 : http://cafe.daum.net/bikingmtb)

투어 참석 댓글도 달고 즐겁게 오늘만을 기다렸다.


아침에 선영이 누나와 대구은행본점에서 만나 바이킹까지 같이 이동했다.

누나는 가방에 보급식을 가득 담아왔다.


샵에 도착하니 봉고차가 샵 앞에 준비되어있었다.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잠깐 기다리니 다른 멤버들도 도착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성주로 출발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잠에 빠졌다가 눈을 떠보니 성주댐 근처까지 다 왔는 것 같았다.

밖으로 나가니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상쾌하기 그지 없었다.

차를 세워둔 곳 옆에 나무에서는 벚꽃잎들이 눈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다들 자전거도 챙기고 바람도 넣고 옷도 갈아입고.

슬슬 출발한다.


초반에는 몸을 풀어야돼서 빠르지 않은 속도로 RPM위주로 페달링을 해서 나간다.

다들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기분을 만끽한다.

오늘의 코스는 별 거 없어보였다. 사실상 90km의 풀코스가 있었지만

중간지점에서 얕은 산 한 개를 넘는 코스로 짧게 해서 가자는 의견에 동조를 하고는

그렇게 우리는 산을 하나 넘었다. 산 이름은 뭔지 모르겠으나 뭔가 모르게

초반은 한티재, 중간은 운문댐으로 가는 길, 마지막은 신동재 같은 느낌의 언덕이었다.


이후 살짝 위험한 다운힐을 마치고 내려와 적당히 속도를 내서 달려나가고 있었다.

아까부터 액션캠 거치대의 나사가 헐거워져서 조금씩 돌아가는게 신경쓰였는데

결국 아예 풀려버려서 액션캠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갔다.

손으로 잡고 브레이크를 살살 잡아 멈추려고 하던 찰나.

손에서 액션캠이 미끄러지면서 결국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케이스를 씌워놔서 캠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지 않았지만 케이스에 흠집이 좀 나서 아쉬웠다.

그래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도중 수직으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차를 타고 오는 도중에 떨어져서 일어버린 것도 아니므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후 복귀지점까지 거의 다다라서 시원하게 뻗어있는 평지가 나왔다.

그 부분부터 다들 엄청 땡기기 시작했다. 나도 지지않고 싶어 BA그룹에 따라가기 시작했고.

결국 사장님, 윤준혁, 나. 이렇게 세 명의 그룹이 이루어진 상태로 드래프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맞바람이 심해 나는 앞에서 끄는 시간이 나머지 두 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시간이라

살짝 미안한 것도 있었지만 그렇게라도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어떻게든 뒤에 따라 붙어갔다.


결국 나는 힘이 빠져 뒤떨어졌고 나머지 두 사람이 쭉쭉 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라이딩을 했다.

이윽고 아까 출발하면서 크게 코너링을 했던 부분이 나와 기쁜 마음에 부드럽게 코너링을 하는데

갑자기 퓌슈욱~하는 소리와 함께 바람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순간 브레이크를 50% 정도로만 잡으면서 잘 섰다.

펑크인줄 알았는데 타이어가 3cm 가량 찢어졌던 것이었다.

결국 서포트카를 기다려 자전거를 아예 차에 실었다.


그 지점에서 길을 헷갈려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잠깐 대기를 했다가

MTB타시는 분께서 SOS요청을 하시어 결국 서포트카에 모두 실었는데

그 시간동안 우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식당에 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당으로 바로 향했다.


두부, 묵, 막걸리. 그리고 맛있는 칼국수를 배터지게 먹고는 대구로 출발했다.

다들 라이딩하느라 힘들었는지 금세 곯아떨어졌고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대구에 도착해있었다.

샵에 도착을 하니 모든 멤버들은 각자 알아서 자기 짐을 정리하고 사장님께서는 자전거를 일일이 내려주신 후

내 휠의 타이어와 튜브를 교체해주셨다. 즐겁게 마치고는 집에가서 다시 약간의 보급.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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