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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오픈 기념으로 100km를 넘기는 라이딩이 갑자기 당겼다.

누구랑 탈까하다가 현만형님께 연락을 했고 코스는 한티재를 넘어서 군위 영천을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그정도면 그리 빡시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업힐에 적당한 평지라 시즌 오픈에 맞춰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였다.




▲ 오늘은 따뜻하니까 봄가을 복장을 착용하고 나갔다.


그런데...너무 추웠다. 진짜 진심 어쩌면 이렇게까지나 가혹할 수 있을까 할정도로 추웠다.

어제보다 따뜻하다면서 왜이리 추운지. 큰 실수인가 생각하면서 약속장소인 대구공항까지 겨우겨우 갔다.

막상 가보니 현만형님도 내가 도착하는 거에 맞춰서 늦게 도착하셨다.

역시나. 나만 추운 게 아니었어. 현만형님도 덜덜덜...엄청 추워하시면서 오시는 거였다.

어떡하지. 되돌아가야하나...싶었지만 잠깐 몸좀 녹이고 출발하자는 의견을 내셨다.




▲ 잠깐 주차하고 커피를 사러 들어가셨다.


공항 내에는 역시나 비싼 것 같다면서 던킨도넛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두 잔 사오셨다.

그것으로 겨우겨우 몸을 녹이고는 몸을 데우면서 시간을 좀 더 보냈다.

그래도 춥긴 했지만 처음보단 훨씬 나았다.


이시아폴리스단지로 이동 후 파계사로 향한다.

초반엔 춥다가 파계사 중반쯤 가니 몸도 풀리고 날도 풀리기 시작했다.

파계삼거리(파계사 주차장)까지 가봤으나 라이딩하러 나오신 분들은 없는 모양이다.




▲ 파계사 업힐.


쉬지 않고 곧바로 한티재로 향한다.

다운힐을 하면서 손이 얼긴했지만 변속은 가능하다.




▲ 길고 긴 한티재를 끝마치고 잠깐의 휴식이다.


원래는 무정차로 하려고 했으나 그것까지는 무리인 것 같고.

긴 휴식이 아닌 짧은 휴식으로 대체했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고 장갑을 벗어서 공구통에 넣고.

보급식을 간단히 취한후 곧바로 다운힐이다.




▲ 제2석굴암을 지나쳐 어느 마을의 슈퍼에서 마지막 보급을 한다.


이 다음부터는 자잘한 슈퍼가 없다는 현만형님의 얘기에 여기서 보급을 끝마친다.

포카리스웨트를 한 캔씩 마시고 미리 가져온 보충제를 물에 풀어서 준비한다.

앞으로 계속 무정차로 가지만 만약 물이 떨어지면 물만 보충하고 가자고 했다.




▲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쭈욱 달려나간다.


맞바람이긴 하지만 심하게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바람도 차갑지 않고 미지근해서 그리 싫은 것만도 아니다.

차는 많지 않고 햇살은 따뜻하다.

아침만 힘들었고 지금은 정말 좋구나.




▲ 영천을 빠져나오는 길에 들린 어느 시장.


영천으로 들어가 빠져나오는 길에 현만형님이 잠깐 멈춰서 먹고 가자고 하신다.

뭘먹자는 건가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도너츠하고 어릴적 먹던 스타일의 핫도그를 파는 게 아닌가.

저거 하나에 700원이다. 진짜 요즘 시대에 상상할 수도 없는 저렴한 가격.

핫도그 반죽도 두툼하고 속까지 잘 익어서 맛이 기가막히다.

순간 어릴적 생각이 날 정도였다.


이 맛은 고등학교 때 이후에는 처음이 아닌가?


핫도그를 몇 초만에 흡입하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방금먹은 핫도그가 아주 좋은 보급식이 된 셈이다.

나중에 또 들려서 먹고 가야지.




▲ 영천의 어느 도로에서.


길을 가는데 아주 잘 닦인 깨끗한 길이 있어서 액션캠이 아닌 디카로 촬영해봤다.




▲ 달리기 정말 좋았던 도로.


쭈욱 달려나오다가 하양에서 경산 방향으로 빠져나와야 하는데

실수로 좌회전을 하지 않아 율하지구쪽으로 빠지게 되었다.

뭐 그래도 길을 잘못들지 않아 집에만 갈 수 있으면 다행이지.


집에오다가 조금 더 거리를 늘리고 싶은 마음에 황금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청호로로 향한다.

짧은 업힐이긴 하지만 지친 나에게는 짧지만은 않다.

그래도 기분 좋은 날 조금이라도 힘든 코스를 타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도해봤다.




▲ 결국 집에 도착.




▲ 가민 로그.


슬슬 날도 풀리고 장거리도 탈 분위기라 기분이 참 좋다.

다음에는 어떤 코스를 가봐야하나.

염소탕도 먹으러 함 가야되는데. 허허...




▲ 전체 코스를 구간 편집하여 이어붙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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