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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임인생 빠이빠이

category 일상 2014. 11. 22. 23:00

어릴적부터 오락을 즐겨했다.

오락. 진짜 오랜만에 써보는 말이네.

요즘이야 게임이라고 말하지만 그 때는 게임이라는 말 보다 오락이라는 말이 더 친근감이 있었지.

촌동네에도 흔하게 오락실이 있었고 나는 거기서 여러 종류의 오락을 했다.


그러다가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면서 휴대용 게임기도 사게 되고,

게임보이, 플레이스테이션, 드림캐스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플레이스테이션 2, 플레이스테이션 3 등의

콘솔을 구입하여 즐기는 경우까지 생겼다.


어릴 때 꿈꿨던 그것.

'스트리트 파이터를 집에서 하는 것'은 생각보다 빠른 시일에 이루게 되었다.

이후 더킹오브파이터즈를 접하며 수준 높은(?) 대전액션 게임에 빠져들게 되었고

결국 '더킹오브파이터즈를 집에서 하는 것'을 꿈꿨고 그것 또한 에뮬로 꿈을 이루었다.

그 이후 다시 '더킹오브파이터즈를 집에서 조이스틱으로 하는 것'을 꿈꾸게 되었고 이것또한 이루어졌다.


나중에 철권을 알게되면서 정말 미쳐버리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학교 교실에서 사용하는 내 책상의 우측상단 귀퉁이에다가 버튼 4개 모양을 조각칼을 이용해

음각으로 파놓고 커맨드 연습을 공부시간에 할 정도였으니까.

누가봐도 '이거 안성훈 책상이다'할 정도로 나름 유명(?)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고 지나 플스로 철권5나 철권6,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까지 조이스틱으로 즐기게 되었다.

예전에는 게임이 발매하고 나서 예전 게임을 하게 됐다면 이제는 게임 발매와 비슷하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오락실에 가서 상대방과 말 그대로의 대전을 즐기는 횟수는 엄청 줄었다.

슬슬 나도 게임 생활을 접어야하는 시기가 오는건가.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구나.


더군다나 최근 친척형에게 플3을 넘기게 되면서 이제 게임에 대한 욕구는 거의 0에 가까워졌다.

가끔 에뮬을 돌리기는 하지만 맨날 같은 패턴으로 KOF98을 하니 뭐 재미는 아예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냥 추억삼아 하는거지.


이제 남은 건 PS2와 PSP. 이것마저 넘기면 나는 게임 인생을 진정으로 접게 되는거다.

이제는 더 재밌는 다른 걸 찾다보니 게임에 신경쓸 시간이 별로 없다.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 또한 게임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되다보니 더욱더 게임을 하고 싶지 않게 되더라.

또한 게임센터에서 콘솔로, 콘솔에서 PC로,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플랫폼에 의해 게임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스마트폰 같이 조그만한 기계를 붙잡고 뭔가를 하는 것은 나하고는 크게 안맞는 일이라 폰 게임도 별 재미가 없다.


뭔가 모르게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별 내용도 그지같고 느낌도 없고.

그냥 마무리 해보자면. 옛날 즐겁게 했던 게임들이여.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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