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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을 억제하지 않았던 나날의 주기

category 일상 2016. 11. 2. 00:21

2016년 10월 11일 ~ 2016년 10월 30일


인간의 3대 욕구인 성욕, 식욕, 수면욕.


내 성욕이야 뭐 대한민국의 건장한 30대 남성으로서 혈기왕성하니 패스하기로 하고.

식욕은 언제부터인가 특별히 채우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배고파도 많이 먹고 싶지도 않았다.

수면욕이야 어릴 때부터 잠이 없어서 스스로 병에 걸렸나 생각할 정도였다.

세 개의 욕구가 적절히 채워져야 하는데 식욕과 수면욕이 적절하게 채워지지 못하다 보니 성욕까지도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요즘 사는 게 힘들다 하여 잘 못먹고, 잘 못자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으나

동물의 그것인 번식종족의 욕구까지 사라지는 느낌이라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헌데 어느날부터인가 식욕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자꾸 먹고 싶고, 저녁에도 뭐가 당기고. 살이 조금 붙을지언정 내가 뭔가 다시 돌아왔다는 느낌이 좋았다.

수면욕은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나보더라.

새벽에 자꾸 일찍 깨는데 잠이 더 오질 않아서 조금은 힘들다.

그래도 둘중 하나라도 돌아왔으니 다행.




고심끝에 고민한 휴대용 라벨 프린터.

이래저래 막 붙이고 다니니 보기도 좋고 편하기도 하고 정리도 잘 된다.

정리하지 않으면 참기 힘든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아이템인듯 하다.




간만에 동네 가까운 막걸리집에 들렸다.

대표님께서는 수술이 100% 회복이 되지 않았지만 내가 술을 고파하는 걸 아셨는지 앞에 앉으셔서 말동무가 되어주셨다.

속전속결로 마시고는 적절히 귀가.

적당히 마시면 잠이 참 잘 온다. 뒤끝도 없이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다.




너무 답답해 낮에 자전거를 타려고 나왔다.

팔조령 뒷길은 아직도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듯 했다.

매미가 맴맴 울기도 하고, 햇살의 따가움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었다.




40,000km의 마일리지가 누적된 나의 클릿슈즈.

메리다에서 첼로 엘리엇으로 갈아타면서 클릿슈즈도 같이 바꿨는데

당시에 잘 팔리던 신발이라 재고를 구할 길이 없어 제주도에서 어찌어찌 내 사이즈에 맞게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사이즈는 41. mm로 따지면 255mm정도 되는데 너무 꽉 끼다보니 처음에는 조금 타다가 내려서 쉬어야 할 정도였다.

한 달정도 타다보니 이제는 신발이 적당히 늘어나서인지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좋은 신발이 되었다.

내년 시즌오픈에 바꿀 생각인데 뭔가 좀 아쉽다.




일하고 오는 길에 그냥 뭐.

저렇게 하면 운전하는데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찍어봤다.

후방도 좀 확인해주셔요~




호가든. 맛있다. 그냥 뭐 모르겠다. 지금 가물가물해서 그런지...




친구 동복이 결혼식.

중학교 때 처음 만났다. 고2, 고3 때는 짝꿍이었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굉장히 부지런 했고, 공부도 엄청 열심히 했던 우리 복이.

이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구나. 넌 잘 살거라 본다. 멋진 녀석.ㅎㅎ


결혼식장에 오니 금빛이도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금빛이가 나한테 오빠도 얼른 결혼하라고, 근데 예식장은 꼭 밥이 맛있는 곳을 잡으라고 했다.

이게 진짜ㅋㅋㅋㅋ




네덜란드 맥주인 바바리아 8.6.

도수가 8.6인 것 같다. (뭐 실제는 7.9에서 올랐다고 하던디...)

타인보다 민감한 내가, 미각 만큼은 타인보다 좀 더 덜 민감해서 마셔본 느낌으로는.

네덜란드산 소맥. 딱 그거다.

성구형은 4캔 마시고 다음날 점심때까지도 술이 안깬다고 하던데 진짜 그렇겠더라.

안주는 항상 먹던 부대찌개 보다는 옆에 있던 라볶이를 들고왔다.

조합 진짜 좋은듯.




에어컨을 켜면 자꾸 쉰내가 나서 필터를 교체했다.

필터 교체하는 건 굉장히 어려울줄 알았는데 그 생각을 비웃어도 될 정도로 굉장히 쉬웠다.

근데 막상 꺼내보니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뭐 사진만 봐도 알듯하다.

아오, 저걸 통해서 내 폐가 들숨날숨을 행했다고 하니. 아오아오아오!!!!!!!!!!!!! 진작 바꿀걸!!




떵햄 집에 치킨 들고 찾아감ㅋㅋ

저녁을 같이 먹고 싶은데 먹을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서 찾아가도 잘 받아줘서 고마움. ㅠㅠ




저녁 잘 먹고 새벽에 현수막 제거하면서 용지네거리에서.

내 사진의 대부분은 밤에 찍은 사진인듯.




마트 저녁 마무리하고 회식하는데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또 고기를 오랜만에 먹어봐서 찍어봄. 소주가 술술 넘어가더라.




마트 앞에 고양이 무리가 있는데 사람 손을 타서인지 크게 뒷걸음질을 치진 않더라.

몇몇은 가까이 붙어 애교도 부리고 그러는데 아오! 얼마나 데려가고 싶던지 ㅠㅠ




걍...




퇴근하는데 태양의 엄청난 눈뽕 공격을 이겨낼 수가 없다!




제골기.

세상 살다보면 참 신기한 제품이 많단 말이야.

신발이 너무 꽉 끼다면 저걸 신발에 넣고 적절히 나사를 돌려 늘릴 수 있다.

이런 제품이 있다는 걸 좀 빨리 알았다면 클릿슈즈 때문에 발이 조금은 덜 아팠을 텐데...




퇴근하고 집에서 한 잔 하려고 하는데 국채형의 콜.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부른다고 올줄 몰랐다는데ㅋㅋㅋ

진짜 내가 네비 안찍으면 찾아가지도 못할 동네까지 갔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ㅋㅋㅋ

둘이는 또 어찌 저리 투닥투닥 거리는지ㅋㅋㅋ 코미디 보는줄 알았네ㅎㅎㅎ




성욱이형 혼자 토끼고 성구형이랑 같이 차타고 복귀하려는데 어느 순간 성구형 실종 ㄷㄷㄷ

진짜 좀 놀래서 20분 정도 배회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결국 택시타고 복귀중이라는 말을 함.

결국 쓸쓸히 혼자 남아 대리불러서 집에 왔지ㅂㄷㅂㄷ




i40이 노치백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름 괜찮네?

그래도 난 해치백!




겨울이면 손발이 차가워 고생하는 나한테는 없어서는 안되는 아이템인 충전식 손난로.

일반 손난로는 금방 차가워지고 한 번 쓰면 버려야 해서 작년에 나름의 고액을 주고 구입했다.

저거 하나 주머니에 넣어두고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어찌나 따스한지ㅋㅋㅋ

한 면으로만 열기가 올라오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성능은 보장하니 봐주겠어~




5살 때였나? 교회 유치부가 처음인 것 같은데 그 후로 쭈욱 같이 지내온 동제.

참 많고 많은 일이 있었지. 그래도 무슨 일이 있거나 심심하거나 말할 대상이 있으면 한 번씩 찾아간다.

예전이야 차가 없어서 1년에 한 두 번씩만 봤지만 이제는 시간만 나면 범물터널로 통해가면 되니 참 좋다.

너는 별 탈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