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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도트 카페에 있는 글을 그대로 복사해옴.

올해도 어김없이 라이딩 이벤트가 열렸다.

소리소문없이 페이스북에 공지가 올라오고.

그런데 참가 댓글이나 참가비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오! 감독님! 쿨하다고 생각했다.

더더군다나 올해의 라이딩 코스는 대구 국민 코스 헐티재~팔조령이라니.

잇힝~ 좋아라~ 집이랑도 가깝고 라이딩 거리도 적당하고~






일단 8시 30분까지 레드도트에 모여서 용계교(가창파출소 앞 다리)에 있는 주차장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슬슬 한 사람 한 사람 모이고는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출발.

재로클, 레드도트 인원 모이면 대략 30~40명쯤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두근두근.

오늘 재밌겠구만.






주차장에 가보니 많은 인원이 모여있었다. 선수들도 이미 나와서 자전거를 꺼내고 몸은 푸는 등 준비중이었고,

나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있어서 인사를 하고 있다보니 감독님께서 선수들 소개를 하신단다.






대구체육회 여자사이클팀 김형일 감독님.

지금은 지도자의 길을 걷고 계시지만 선수시절 때는 포스도 엄청나시고 유머러스하시고 인상도 좋으신 분.






감독님 오른쪽에 있는 김석란 선수.






그 오른쪽에 임다빈 선수.






그 오른쪽에 유종민 선수.

(오늘 라이딩 중 낙차를 하셔서 사진은 거의 없다.)






그 오른쪽에 김원경 선수.

(김원경 선수를 중간에 놓고 찍었는데 막상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체한다.)


헐팔 다 돌고 팔조령 다운힐 하면서 내 자전거 예쁘다고 하셔서 참 기분이 좋았다.

한국 신기록도 4개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미 보기만 해도 포스가 철철 넘치는 선수.

알고보니 대구팀 창단멤버라고 얘기해주셨다. 헐...






여자 선수 중 가장 핫한 구성은 선수.

신사장님의 동네 친구이기도 한...ㅋ






짝짝짝~ 인사도 하고 소개도 마치고.

간단히 주의사항도 전달받고는 하나둘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굴린다.






아침일찍 일어났을 때는 구름이 끼어있어서 날씨가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날씨도 개고 몸도 슬슬 올라와 엔돌핀과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분비되기 시작했다.






훅훅~ 지나치면서 찍은 선수들 사진.


오늘은 살방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타다보니 그냥 쭉쭉 나가버렸다.

아이고...선수들 보러 왔는데 너무 자전거 타는 것에만 몰두한 거 아닌가...

나름 이야기도 하고 샤방샤방 타는 걸 생각했는데...






구성은 선수 피니시!






오! 유종민 선수와 석재씨 투샷!






엌 상환이형ㅋ 저 축구공 아닌데욬






아아닛! 이런 샷이! 이건 노린 것임에 틀림없다!






오! 싸장님! 멋있어요!






다들 아무런 사고나 문제 없이 헐티재 정상에 도착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단체사진을 찍었다.

(신사장님. 원본 공유좀. 굽신굽신)






슬슬 기어를 조정하여 다운힐을 준비한다.

다운힐은 위험하니 약간의 간격을 두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더더군다나 인원이 많으니 더 위험하니 한 순간이라도 정신을 놓아선 안된다.


조심조심 다운힐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저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헉! 낙차? 알고보니 유종민 선수가 낙차했던 것이다.

그 옆을 지나가면서 들은 말인데 '이잉~ 타이어 펑크났어'.


순간 '① 타이어 펑크 → ② 슬립 → ③ 낙차'라는 생각이 들고는

설까말까 하다가 일단 많은 분들이 주변에 계시는데다가 나까지 멈추면

뒤에 오다가 혹시나 또 사고가 날 것 같아 일단 내려가기로 했다.






일단 다운힐을 하여 천천히 나아간다. 내 뒤에 어떤 분이 앞으로 가셔서 한 선수가 낙차했다고 하자

널찍한 공간이 있는 곳에서 멈췄다 가기로 했다.






아...어쩌지...많이 다친 거 아닌가?

선수들과 다른 분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






은 마음도 마음이지만 일단 동호인에게 남는 건 사진뿐.

잠깐 쉬면서 다들 셀카삼매경!

잠깐 그러고 있노라니 구급차가 휑~ 하니 지나갔는데 그 선수를 위해서 달려간게 아닌가 싶었다.

결국 어찌어찌 연락이 닿았는데 어깨가 탈골된 것 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휴.......................

다들 한숨 돌리고는 다시 팔조령으로 향한다.


팔조령으로 가기 위해 처음으로 좌회전 하는 그 부분 앞즈음에 공사중이더라.

한 쪽 도로의 아스팔트를 갈려고 하는건지 구멍이 슝슝슝. 다들 헐팔가실 때 조심하시길.


다행히 공사하는 측에서 차량을 적절하게 막아줬고,

다른 차량들도 크랙션을 울리는 행위도 없이 잘 양보해주셔서 안전하게 그 구간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한 번 찍어본 셀카.

많이 탄 것도 아닌데 저렇게 저지 자국이 간단하게 남나?

자외선 같은 걸 끼얹나?






대구에서 유명한 무서운 여성 라이더 영미씨와 민영씨.






이래저래 뒷서거니 앞서거니.

옆쪽의 라이더도 바뀌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이서면에 들어서게 됐다.






혹시나 몰라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와 몽쉘을 쏘셨다.

어느 분이 쏘신건지 모르지만 정말 잘 먹었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나는 한 선수(임다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물었다.


나: 저기...선수들 정보 보려면 어디에 들어가야되나요.

대구체육회 사이트 들어가서 메뉴를 이것저것 클릭해봐도 없던 거 같던데.


임다빈 선수: 페이스북에 들어가시면 돼요.


나: 아...그렇긴 한데 뭔가 선수들의 정보나 뭐 그런 걸 정확히 좀 보고 싶어서요.


임다빈 선수: 예, 페이스북 들어가시면 돼요.






아...예...예...그...그렇죠.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되죠.


뭐 어떻게든 페이스북에 싸이월드 파도타기 하듯 페이스북도 파도타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빌미로 사진 좀...ㅋㅋㅋ






임다빈 선수와 한 컷.


사실 많은 얘기를 나눠본 건 아니었는데 참 선수들이 앳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한 선수가 이런 모습이었다면.

몇 마디 얘기를 나눠보고 느낀 생각은.






요런 느낌이다. 허허.

무지막지한 포스속에 숨겨져있는 소녀 같은 모습이라니.






잠깐의 휴식을 취했으니 또 출발한다.

이 얕고 지루한 오르막이 오늘은 즐겁기만할거라 느껴진다.






신사장님의 BA.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펠로톤....은 아니고 그냥 얻어걸린 사진.

앞에서 뒤를 찍는 게 참 힘들다. 나중에 연습 좀 해야지.






다들 살방살방 또는 빡신 모드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선수들도 그 틈에 끼어있거나






이렇게 나란히 달리는 등.

즐겁게 달리니 기분이 무지 좋다.


요래저래 막 올라가는데 또 선두 그룹이 형성된다.

상환이형은 무려 아우터로. 난 진짜 죽겠는데.

선수는 아우터 걸어야 하는 거 아니냐능 하믄서 ㅋㅋㅋ

MCT 이하 아우터 금지입니다. 팔조령은. 오늘부터 금지령 내려야됨.


뭐 이래저래 앞서거니 뒷서거니.

노가리도 살방살방 까묵으면서 페달을 열심히 굴리니 어느새 휴게소에 도착하게 됐다.

어허..........힘들구만. 힘들어.


다들 하나 둘 휴게소에 도착하며 대구팀 서포트카도 도착했다.

서포트카 안에서 유종민 선수가 나왔는데 어디 쓸리거나 한 건 없어보였다.

탈골된 어깨를 끼워맞추고 나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듯.

선수 생명에 큰 문제가 되면 안될텐데 걱정했던 게 말끔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다들 끝까지 올라오고 나서는 어느 순간 포토타임이 시작되었다. 아니 그냥 무작정 다들 들이미시더라. ㅋㅋㅋ






요로코롬 한 컷을 건지고는 다른 사람들도 서둘러 한 컷씩 찍는다.

그리고 역시나 팔조령에서도 서로 모여 단체사진.






다시 이어지는 팔조령 다운힐.


다들 팩이 되어 라이딩을 하니 이거 바람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5~6명이 팩이 되는 느낌과 20~30명이 팩이 되는 느낌은 엄청난 차이다.

전혀 힘들이지 않고도 35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앞에서 끄는 분들은 엄청 힘드시겠지만...






열심히 앞만 보면서 잘 쏘고 있는데 옆에서 김원경 선수가 '자전거 정말 에뻐요'하면서 말을 건낸다.

어머낫................기분이 좋아 히히덕 거리며 궁금한 걸 몇 개 물어본다.

(사실 물어볼 게 많았는데 그 속도로 쏘면서 물어볼라니 생각이 잘 안났다.)


일단 하루에 연습량이 얼마나 되나 물어봤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오전 3시간, 오후 4시간, 야간 1시간. 이렇게 한다고 했다.


식단도 물어보니 식단 관리하는 선수가 있고 안하는 선수가 있는데

아침에는 빵을 먹고, 점심 때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쪽으로 먹는다 했는데

사실 이 부분이 가물가물하다. 나중에 천천히 탈 때 그 때 몰아서 물어봐야겠다.


그리고는 김원경 선수가 다시 나한테 '이렇게 타면 안힘들어요?'하니까 음...뭐...사실 죽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앞에서 다른 분들이 끌어주셔서, 그리고 오늘은 뭔가 컨디션이 디기 좋아서. 이런 게 전제로 깔려 있어서 할 수 있는 대답이었음.)


페달링을 하다보니 다들 안전하게 집합지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순간 뭔가 아쉬워 선수들에게 다시 사진 요청.

같이 나란히 달려온 김원경 선수.

자전거 예쁘다고 해주시니 기쁘기 대구역에 그지 없소이다.






음료수 마시고 있던 김석란 선수에게도 한 컷 요청.

차에서 갓 음료수 꺼내서 마시고 있는데 내가 요청해서 살짝 당황했나 보더라.






앞에 있던 민기씨에게 요청하니 요런컷을ㅋㅋㅋㅋ






오늘 하루 재밌게 잘 탔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 아니면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가. 더 타고 싶은 마음만 들었는데.

그러나 출근을 해야했기에 어쩔 수 없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나갔다.

(가는 길에 대구팀 차랑 가는 방향이 잠깐 같아서 나보고 구성은 선수가 화이팅 해줬음. 음하허허)


다음 라이딩은 7월에 열린다고 하니 못오신 분들은 꼭 참석할 것!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