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늘은 아침반 훈련이 잡혀있는 날이었으나

다른 팀원들이 열대야로 취침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참석이 힘들어지게 되었다.

결국 나 혼자 달릴 수 밖에.

오늘은 힘이 좀 안나는 것 같고 피곤기도 좀 있어서 비교적 가볍다고 생각되는 우록리.

그리고 한 번 도전해보고픈 상대온천에 갔다오기로 했다.


우록리는 팔조령 가는 방면에 있는데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지연이에게 물어본 결과로 마을 안을 거쳐 정자까지 도착할 수 있었는데 마을이 아담하고 참 예뻤다.

느낌상 마을 안으로 4~5km 정도 들어가니 사진으로만 보던 정자가 있어서 인증샷을 찍고 돌아왔다.

고양이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없길래 그냥 왔다.


우록리에서 빠져나와 상대온천으로 향했다.

가창을 지나 범어네거리. 다시 남부정류장을 지나 시지를 거치고

영대쪽으로 가다가 우회전을 해서 미래대 방향으로 간다.

날도 너무 덥고 뭔가 좀 마셔야 할 것 같아 가까운 편의점에 들려 박카스와 사이다, 포카리 한 병을 샀다.

사이다에 박카스를 말아먹고 포카리 한 병을 물통에 가득 채워서 출발한다.


좀 달리다보니 가슴이 답답해지더라. 박사(박카스 + 사이다)를 말아먹고 바로 타서 그런가.

상대온천으로 향하는 마을까지 갔을 때도 가슴에 통증이 좀 있어서 쉬었다 갈까 할 정도였다.

그래도 뭐 괜찮겠지.


상대온천으로 가보니 초반부터 경사도가 좀 있다.

힘겨울 정도는 아니다. 근데 초반에 힘을 빼놓는 무언가가 있다.

댄싱으로 오르고 나서 시팅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너무 힘들다.

결국 댄싱을 좀 많이 섞어서 댄싱과 시팅으로 겨우겨우 올라간다.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다. 심박이 최대치를 향하다가 결국 내가 설정해놓은.

또한 내가 최대치라고 알고 있던 심박. 191을 넘겨서 192를 찍는다.

심박계에서 삑삑거리고 난리가 아니다. 내 심장이 터지나 생각했다.

정말 어질어질할 정도로 힘들었으니까.


또 왜 그 길은 위쪽을 보면 거기가 정상같아 보이는지.

정말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 저기만 가면 끝이겠지. 헐 아니네.

오! 저기가 진짜 정상같다. 헐.......뭐야.

저긴 진짜겠지...........AC..............

악


오르고 또 오르다보니 다른 분들의 인증샷에서만 보던 그 지점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친숨과 정신없는 머리를 조금 가다듬고 인증샷을 남겼다.


정상찍고 그 뒤로 넘어갈까 하다가 혹시나 몰라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가다가 영대에서 음료수 보충. 그리고 집에 도착.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날도 너무 덥고 강도도 높아 살짝 뻗어있다가 출근.


정말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