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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리가 아우성을 친다.

전날의 라이딩은 힘든 수준은 아니었으나 태사를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를 밟았나보다.

오늘은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헐티재라도 올라보자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땡땡이를 입고 달리는데 처음엔 약간 춥더니 시간이 지나서는 따뜻하다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헐티재를 오르는데 다리가 엄청 무거워서 정상만 살방 찍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언덕에 오르고는 이제 내려가야지 했는데 계속 내려가다보니 다리에 적당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

순간 엄청난 생각이 오갔다. 어제 그 경로를 또 타볼까...말까.....아..............

하면서 저 멀리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유니폼?

어라~ 돈수형님이네~

느낌표


혼자 살방 타려고 나왔다고 하셨다. 서로 인사를 하고는 헤어졌다.

결국 헐티재에서 다 내려와서는 또 갓바위쪽으로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평지를 달려, 수성교 교차로를 거쳐 범어네거리, MBC 교차로를 통해 영천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차가 상당히 많았다. 조심조심하며 라이딩을 했다.

결국 갓바위 부근까지 가서는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아! 보충해야지............


부처


언덕을 거꾸로 타기 시작하는 지점 바로 전에 조그만한 마트가 있어서 바로 흡입할 빵과 콜라, 물통을 채울 포카리를 샀다.






얼마나 꿀맛같던지. 콜라도 쭉쭉 들어가고 빵도 사르르 녹아들어갔다.

그래도 전날의 후유증으로 인해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겨우 RPM으로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계속 나아가다 보니 마지막 언덕이 보이기 시작.

이것만 오르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주구장창 오르기만 했다.

결국 힘에 부친걸 겨우겨우 이겨내가며 오른 끝에 언덕을 찍고 긴 다운힐을 했다.

아.......정말로 시원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져나올 정도로...

고고

어제와 같은 경로로 와서 집에 도착.

대략 3시를 좀 넘었다. 와서는 도착하자 마자 보충제에 꿀을 타먹고는 찬물에 샤워.

두 시간....정도 낮잠을 자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대략 한 시간 반 정도를 자고는

빨래도 하고, 레슬링도 보고 했다.


오랜만에 노곤한 상태로 마무리를 하게 됐다.

아차~ 생각해보니 올해 처음 100km를 넘는 라이딩을 했다.

허허.....이제 좀 더 늘려볼까.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