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3.05.22] 싱글 라이딩 헐티재

category 자전거/라이딩 기록 2013. 5. 22. 19:51

아침이 쌀쌀하다. 아침부터 쌀쌀하지만 않으면 운동시간을 좀 더 앞당길 수도 있을텐데...

흥4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커피도 드립해놓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뻘짓을 한다.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도 자전거에 오르기가 귀찮다.

나도 모르게 살짝 곯아떨어졌다가 다시 깬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옷도 갈아입고, 바람도 채워넣는다.

일단 나가기만 하면된다.

막상 나와보니 상당히 시원하다. 뭔가 모르게 기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헐티재에 여차저차 도착하여 오른다. 어제는 로라를 45분 동안만 탔는데 페달을 가볍게 하여

'웜업 10분 - 시프트 업 5분  - 시프트 업 5분  - 시프트 다운 5분 - 시프트 다운 5분 - 쿨다운 5분' 이렇게 탔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페달이 엄청 가볍다. 확실한 건 로라타면서 쓸데없이 댄싱을 치면 다음 날 라이딩 때

어느정도 여파가 있다는 것이다. 시팅이 최고여...

슈퍼맨


헐티재 초반을 가볍게 올라간다. 일단 댐이 보이는 곳까지만 올라가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살방 타다가 RPM이 너무 높아져서 엉덩이가 들썩거리면 페달을 한 단계 무겁게 한다.

그리고는 쭈욱 달린다. 되도록이면 안장 뒤쪽으로 몸을 이동하여 발 뒤꿈치를 드는 것이 아니라

약간 내려서 돌린다는 느낌으로 계속 돌린다. 조금 힘들다 싶으면 댄싱을 치지말고

시팅 상태에서 댄싱을 하듯이 몸을 살짝씩 흔들면서 타면 올라가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된다.

그런데 오늘따라 몸이 상당히 괜찮다. 아까 잠은 왔는데 신기하게 잘 올라간다.

힘들어서 힘을 뺄까...해도 아니야 조금만 힘을 내자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면 힘이 들어간다.

신기해...

축하2


내가 달려본 느낌상 그...뭐라고 적혀있는지 까먹었지만 세 글자의 한글이 적혀있는 큰 돌멩이 쯤에서

페달을 가볍게 돌리면 나름 내 페이스에 맞는 것 같더라. 이후부터 쭈욱 달리다가 마지막 산불감시초소에서

한 단계 다시 가볍게하여 올라가면 적당한 느낌.

(거기서 또다시 힘들면 마지막 봉인을 풀어버리면 되니까...)

생각중


오늘 올라가면서 댄싱은 최대한 적게하려고 노력했는데 엉덩이 부분이 아프다.

근육이 땡긴다는 말이다. 또한 마지막 헤어핀에서 시팅이던 댄싱이던 올라가면서 드는 느낌은

허리가 살짝 묵직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거. 나름 많이 탔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비하면 환골탈태의 수준이지만 그래도 허리가 묵직한 게 이상했다.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코어. 코어 근육 때문이라 결론지었다.

이는 근육의 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운동을 하기 위해선 근육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 근육을 움직이기 위한 뿌리. 그것이 코어 근육이다. 특히 자전거. 거기서 언덕을 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부하가 많이 걸린다는 것인데 내 뿌리 근육이 그것을 어느정도 버티지 못해서 생긴 결과였다.

평소 라이딩이면 언덕 후 다운힐에 이은 평지에서 허리 근육이 어느정도 회복을 하기에 달릴 수 있는 것이지.

긴 언덕이라면 쉬었다 가야할 정도다.

지난 번 최정상은............아오.........

악


어쨌든 올라갔지만 오늘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아...오늘 같은 날 시간을 재봐야 하는건데.

숨이 고르게 나올 때 까지 잠깐 기다리면서 목을 축였다. 다시 다운힐.

오늘은 남부정류장으로 돌지말고 동아스포츠센터 쪽으로 해서 짧게 오자고 생각하여 그리 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


얼른 꿀물에 검은콩 두유에 보충제 섞어서 먹었다.

그래도 배가 고파 식빵에 으깬 감자를 얹어 케찹을 뿌려 두 개를 먹으니 좀 살겠더라.

다시 주스를 한 컵 먹고는 찬물에 샤워.


나름 허리쪽이 괜찮은 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코어 근육 강화 좀 해야겠다.

난 선수할 건 아니니까 하루에 10분만이라도 해야지.

축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