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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이다. 오랜만에 맛보는 휴일이라 참 반갑다.

더군다나 다음날은 토요일이지만 일요일과 토요일의 근무를 바꿔버려서 이틀 연속 휴일이다.

전날 저녁부터 어딜갈까 고민하며 브라더스 팀원들과 얘기를 나눠봤지만 대부분 근무라 탈 사람은 태사뿐.

결국 태사와 아침부터 달리기로 했다.


샵에서 영천 이마트를 찍고 복귀하는 길에 갓바위 방향으로 돌아서 오기로 했다.

대략 80km 정도 되는 거리.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갓바위 방향으로 가면 연이은 낙타등에

바짝선 언덕 하나. 그리고는 긴 내리막이라 크게 힘들지 않은 경로였다.


아침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땡땡이를 입고 갈까 생각하다가 팔토시가 땡땡이와 안어울려서 포기.

결국 바켄솔레일 팀복을 입고 팔토시를 쓰고 나갔다. 샵에 도착하니 역시나. 태사는 미리 나와있었다.

인원이 적으면 심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빨리 출발할 수 있고 빨리 집에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사를 하자마자 바로 출발한다. 맞바람이 어느 정도 있다.

나는 지난 번 처럼 엉덩이에 쥐가나는 느낌이 들어서 좀 살살타고 싶었는데 MBC네거리부터 태사가 앞장서더니

다소 속도를 내며 나를 끌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 날씨도 좋아지고 열도 나서 팔토시를 벗었다. 아~ 시원해~

커피한잔


대략 8시에 출발하여 9시 15분 쯤에 이마트 영천점에 도착.

효성형님께 전화를 해볼까 했지만 아침에는 바쁠거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문을 열지 않았는데 잠깐 기다리다보니 문을 열어주더라.

태사가 안에 들어가서는 내가 마실 포카리스웨트와 자기가 마실 물을 사왔다.

나는 그 도중에 인증샷을...

셀카











음료수로 적당히 목을 축이고는 다시 출발한다.

대략 9km를 달리면 주유소와 자동차 타이어를 판매하는 정비소가 나오는데 거기서 우측으로 꺾어 달리다보면

팔공산으로 달리는 언덕이 나온다. 낮은 언덕과 내리막을 여러번 반복한 후 한 번의 긴 언덕을 넘으면 끝이다.

코어 트레이닝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허리가 약간 아프다. 그래도 오른다. 오르다 보니 태사가 앞에 서있다.

손짓을 해서 긴 다운힐을 시작한다. 커브도 거의 없다. 노면 상태도 양호하다.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 계속 내리막이다. 그리고는 다시 평지. 쭉 이어서 팔공산에서 샵으로 가는 그 길이 나온다.

태사와 나는 얼른 달려서 동대구역을 거쳐 샵으로 복귀했다. 대략 한 시쯤.

샵 근처 슈퍼에서 콜라를 마시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헤어진다.


힘들다. 힘들어...태사하고 달리면 빡셔...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