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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몇 시간이 지나고 2019년을 되돌아보며

category 일상 2020. 1. 1. 02:21

항상 한 해의 끝은 우울함만 가득하다.

나 혼자서만 이룬 것이 없고 뒤쳐져가는 느낌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막상 따지고 보면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이 없지는 않다.

 

1. 술 문제

술을 좋아하고 혼자 살다보니 혼술을 상당히 자주 했었다.

년초까지는 술을 어느 정도는 마셨다.

2월 중순부터는 자전거 시즌오픈으로 절주를 했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제는 특별히 술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

 

2. 멘탈 관리

더울 때는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멘탈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날이 추워지고 움츠러 들고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다.

잡생각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멘탈이 조금씩 흔들린다.

이런 것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우선이다.

나에게 조언을 건내줄 사람이 없으므로 유튜브 컨텐츠의 힘을 빌렸다.

그중 '웃따'라는 분의 영상을 많이 봤는데 나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그저 우울함이 가득하다. 열등감에 쩔어있다. 등등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체크했다.

영상을 많이 보다보니 결국 나는 자기 연민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대단한 것은 이것만으로도 나의 내면에는 우울함이 많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굉장히 오랜시간 이러한 멘탈로 살아왔기 때문에 단번에 심리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를 조금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 좋았다.

 

3. 내가 즐거워 하는 것

인생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판을 치기 시작하던 때.

나는 내가 무엇을 하면 즐거워했는지 떠올렸다.

그건 바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오래 투자할 시간이 부족해서 짧게짧게 공부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

일단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스케치업을 유튜브에서 강좌를 검색해서 차근차근 따라 공부했다.

예전부터 관심이 조금 있었던 태국. 그러다 보니 태국어를 공부하고픈 생각이 머리속에 크게 자리잡았다.

지금은 이 두 개가 현재진행형인 상태이다.

 

4. MTB 구입

자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구미에서 에픽콤프 29인치 MTB를 구입했다.

비가오지 않는 한 거의 매일 자출을 했고 출퇴근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청계사도 가보고 고산골도 가보고 참 재밌고 신기했다.

로드로는 못가보는 곳. 그리고 또다른 재미.

겨울에도 타려고 했지만 이놈의 귀차니즘이...

2020년에는 MTB에도 조금 더 투자하자.

 

5. 자전거 투어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는 스타일이 무조건 빡시게 타고 장거리 위주로만 탔다.

몇 년동안 같은 코스를 타는 게 너무 지겹게 느껴졌다.

어느날 가까운 다른 지역에 가서 투어를 하고 오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투어를 하는 건 약간 부담이었지만 막상 따지고 보면 못할 것도 없었다.

포항을 시작으로 성주, 합천, 김천 등등을 돌았고 상당히 즐거웠다.

2020년에는 조금 더 먼곳까지 가볼 생각이다.

 

6. 온더비전 이사

범물동에서 경산시 옥산동으로 옮겼다.

아직 오픈은 못한 상태이지만 이제 곧 시작할 것이다.

조금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마음이 교차한다.

 

뭔가 더 있는 거 같긴하지만 대충 적어봐도 이정도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글로 적어보니 2019년은 나에게 좋은 한 해였다.

올해는 더 즐겁게, 재밌게, 신나게 즐기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