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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태사하고, 오늘은 민근이하고.

이틀동안 몬스터하고만 타려니 죽겠다.

오늘은 재로클에서도 두 명 정도 참석한다고 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재로클 분들은 각자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단다.

헐...나름 기대하고 왔는데...

느낌표






▲ 이 사진이 보인다는 건 거의 도착했다는 뜻!


민근이는 먼저 나와있었고 형하고 나하고 둘 뿐이예요라는 말. 그말에 심한 부담감이 생겼다.

아......이 괴물하고 타게 되다니...






▲ 산에 걸려있는 구름.


어제 저녁에 내린 비로 인해 안개가 많이 꼈는데 나름 운치는 있더라.






▲ 앞장선 민근이.


어제 쉬면서 체인링과 크랭크를 바꿔서 그런지 페달링 감이 달라져서 가끔씩 아래쪽을 쳐다보더라.

아....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




팔조령을 가창방면에서 1회, 청도방면에서 2회 오르는 훈련이었다.






▲ 이것만 오르면 끝!


1회 오르기를 할 때 평속 18km으로 오르자고 했는데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초반에 반짝 18km를 내다가 점점 느려져서는 결국 10km 정도까지 떨어졌다.


다시 내려와 2회 오르기를 할 때는 15km 정도로 맞춰서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근이는 나에게 조언을 해줬다.


힘들다고 체력을 보충해서 다시 오르지 말고 힘든 상태에서 어떻게든 유지해서 오르라고 했다.

나도 생각해보니 나 혼자타려고 하는 이유가 나 자신과의 타협이 쉽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막상 탈 때는 너무 힘들어서 육두문자까지 속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글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민근이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과의 타협. 합리화. 정말 무섭다. 그래서 내 실력이 늘지 않는가 생각도 들었다.


댄싱 스킬. 내가 댄싱을 치는 걸 보더니 나름 조언을 해주었다.

6시까지 밟는 게 아니고 3시까지만 밟고 곧바로 반대쪽으로 중심을 이동시키라고.

그러면 3시까지 이동한 게 체중으로 인해 자연스레 6시까지 가고 반대쪽이 돌아가면서 자연스레 당겨질거라면서.


나도 예전 댄싱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지난 바이크 매거진에서의 댄싱 강좌 영상을보고

아...내가 잘못된 댄싱을 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에 BB에 중심을 주는 댄싱을 쳐보니 확실히 덜 힘들고

잘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한 번 더 진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 날이었다.

아직 자연스럽진 않지만 댄싱을 치면서는 항상 그 생각을 하면서 타야겠다.


그리고 페달링...................은 상당히 좋다고 했다.

예전 도싸에 처음 나갔을 때도 그 분들이 페달링은 정말 좋다고 해주셨으니.

사실 이건 사장님의 조언을 그대로 따라한 결과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

그러면서 안장의 높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몬스터와의 1:1은 부담스럽지만 많은 걸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 다운힐을 하면서 내 앞에서 끌어준 민근이.


내려가는 길은 미치도록 상쾌하고 통쾌하고 시원했다.






▲ 어제 교체한 도발 체인링과 크랭크 암.


크랭크 암은 172.5mm에서 175mm으로 변경.

체인링은 도발 타원으로.

그리고 안장은 3mm 낮췄다고 한다.


괴물이 진화를 해버리다니. 허허...

어쨌든 다음에 봅세.

축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