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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온 일요일. 오늘도 라이딩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난다.

어제는 가볍게 달렸는데 오늘따라 아침이 왜이럽게 무거울까.

라이딩 전에는 꼭 밥을 먹어야 하니 아침을 챙겨먹는다.

라이딩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라 침대 위에 올라가 벽에 살짝 기대고 멍하게 있는다.

오늘은 어디갈까, 어제는 내가 왜 선수들에게 말 한마디 못 걸었을까. 잡다한 생각이 든다.

느낌표


멍하게 있다보니 옷갈아 입어야 할 시간을 살짝 지나쳤다.

얼른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페달링을 하는데 살짝 무겁긴 하지만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여차저차 도착한 반월당 현대백화점. 효성 형님만 먼저 나오셨다.

오늘은 기환 삼촌, 효성 형님, 돈수 형님, 나. 이렇게 넷 뿐이다.

지연이와 태사는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에 참석을 했고,

사장님께서는 부친 산소에 간다고 하셨다.

감사


내가 도착하고 나서 잠깐 기다리니 두 분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어디를 갈까...생각했지만 예전부터 내가 주구장창 염소탕 타령을 했는터라

결국 오늘 염소탕을 먹으러 갈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나 혼자 가도 될건데 왜 난 혼자서라도 안갔지...왜 그랬지...진짜 알수없네...)


담배2






▲ 현대백화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대기중






▲ 팔조령을 향해 달려나가는 우리들


라이딩 중 사진을 처음으로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았다.

아니,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 찍어서 괜찮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다.

연사로 찍은 후 잘 나온 것만 골라내는 스타일인데 연사로 바꾸자니

카메라를 떨어뜨릴 것 같아서 감으로만 찍을 수 밖에 없다.






▲ 신호 대기 중


기환 삼촌 휠을 다른 분(장태용님) 휠로 바꿔 끼우고 오셨다.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니 장태용님이 대회 나간다고 빌려갔다고 하더라.

그 휠이 업힐용인데 오늘 좀 힘드시겠구먼...생각했다.

헉4






▲ 가는 길에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구간이 많은 편






▲ 가창댐 입구를 지나 팔조령으로 향하는 길






▲ 가벼운 페달링으로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얕은 언덕의 연속






▲ 내 앞에서 올라가고 있는 돈수  형님과 리드 중인 효성 형님


이 부분에서 동영상 촬영을 시도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 팔조령에 들어서고 나서 먼저 치고 나가는 나


약간 왼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긴 했지만 나름 신선하게 찍힌 샷.

먼저 올라가서 찍고 내려오기 위해 나름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 페달링 중인 기환 삼촌


다시 내려와서 기환 삼촌을 무언의 압박으로 밀고 가는 중.

좀 기다리니 두 형님께서도 내려와서 같이 밀며 올라갔다.






▲ 팔조령을 내려와 풍각쪽으로 향하는 우리들






▲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비티재 오르막


처음 비티재를 봤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뭐 그때야 체중이 많이 나간것도 있어서 더 그랬을지 모르지만

땡볕에 저길 올라야 한다니.....................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었다.

지금이야 많이 어렵지 않은 오르막이지만 옛날 생각만 하면...허허...

평화






▲ 비티재에 걸려있는 깃발






▲ 돈수 형님






▲ 효성 형님


막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뒤에 숨죽여 따라오는 무서운 형님.

일주일이나 이주에 한 번씩 타시면서 실력은 어마어마한 형님.

아자






▲ 그리고 나


나만 찍히지 않아서 그런가,

효성 형님이 저기서 다시 올라오라고 하면서 날 찍어주셨다. 음허허...

홧팅2






▲ 올라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던 기환 삼촌






▲ 비티재 다운힐 후 열심히 땡기는 브라더스






▲ 다시 한 번 동영상 촬영 시도






▲ 작년에도 몇 번이나 들렸던 염소탕집


사장님께서 여기까지 끌고와서 먹어봤는데 나름 괜찮은 집이라 생각한다.






▲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자전거 거치






▲ 이제는 흡입 시간


물이 그냥 쭉쭉 들어간다. 거기에 맥주도 쭉쭉.

밥도 후르륵 넘어가고. 얼마나 땀을 뺐으면 그랬을까.

다 먹고나니 충전 완료.

슈퍼맨


날씨도 덥고해서 언덕이 최대한 없는 곳을 골라서 가자고 했다.

그리하여 다시 출발.






▲ 밥을 먹고나니 한결 나아진 페달링






▲ 어딘지 모르는 언덕


사실 내가 차가 없어서 자주 가본 곳 이외에는 위치를 잘 모른다.

어쨌든 여기는 작년에 사장님 따라 한 번 와봤던 곳.






▲ 아마 이것만 지나면 큰 언덕은 없는 것으로 기억






▲ 정말 마음에 들었던 하늘


하늘을 본 순간 눈을 뗄 수 없었다.

다행히 차가 멀리 떨어져 몇 대만 지나가는 수준이라 하늘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봤던 걸로 기억한다.

파란 하늘에 살포시 떠있는 구름. 느낌에 이건 바탕화면이라는 생각으로 효성형님을 구석에 넣고 찍었더니

진짜 외국 화보같은 느낌이 나더라. 오랜만에 건진 한 장.

축하2






▲ 달서구 쯤으로 어느 지점






▲ 편의점에서 휴식 중인 브라더스


라파 감성으로 찍어보려고 했는데 잘못보면 오해할만한 도촬 느낌으로 찍혔다.

나도 오늘은 좀 힘들더라. 어제의 라이딩도 있었고, 먹을 걸 놨두고 왔는 이유도 있었다.

콜라를 마시고나니 그나마 충전이 조금은 되네. 허허...

평화






▲ 수성교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찍은 하늘






오늘은 좀 힘들었다. 어제의 여파와 실수로 가지고 가지 않은 보충식. 내가 왜그랬을까.

내일은 쉬고, 화수는 로라좀 돌려야겠다. 피로를 푸는 겸 해서...

목요일에 또 빡시게 타야지.

축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