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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티재에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팔조령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하고 자전거를 탔다.
다행히 지난 번에 헐티재에 올랐을 때 보다는 시간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뭔가 조금은 나아진 거 같은 느낌이었다.

오르자마자 1분도 안되어 로드차 한대가 또 올라왔다.
키가 크고 뭔가 모를 포스를 내뿜으시는 분이었는데 서로 인사를 했다.
알고보니 도싸에서도 활동하시고 '브라더스'라는 팀에 소속되어 있다고 했다.

나는 뭐, 자출사에나 가끔 글 올리고, 도싸에는 질문만 하고 눈팅만 계속 했지

자기는 팔조령으로 간다기에 길을 몰랐던 나는 냉큼 같이 간다는 제안에 동의를 했다.
그리고는 뒤이어 두 분이 더 올라오는 게 아닌가
어쨌든 잠깐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이래저래 얘기를 나누다가 쌩~ 하고 내려갔다.

아차...............
난 단체 라이딩은 처음이고, 로드로 바꾼지 16일 밖에 안된 초보라는 말을 못했다.
내리막도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역시나 다들 빠르시더라.
나는 따라 붙는다고 너무 무리하게 커브 돌다가 반대편 차선까지 넘어가기도 했고,
반대로 가드레일에 너무 붙어서 넘어질 뻔한 경우도 있었다.
자동차로 치면 오버스티어가 난 것과 같은 이치.
슬립이 될까봐 너무 쫄린다

어쨌든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겨우겨우 내려가니 평지가 계속 이어졌다.
근데 이분들 40km를 유지하는 게 아닌가.(40km 맞을듯...)
이게 고수들의 라이딩이구나 하면서 나는 겨우겨우 따라갔지만 어쩔 수 없는 내공으로 뒤쳐지게 되었다.
나중에는 나를 위해 30km으로도 줄여줬지만 그래도 못따라가겠더라.
심지어 너무 못따라가서 내 시야에서 사라져서 내가 길을 잃은 건가 할 정도로 차이가 난 적도 있었다.

그리고는 팔조령 입구.
터널이 뚫려서 그런지 차가 하나도 없었다.
오르막은 일정한 경사도가 유지되는 스타일.

헐티재처럼 (초보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살짝 가파른 구간, 완만한 구간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
그냥 쭉~ 오르막이었다. 아.....................................
페달 안밟히더라. 그냥 1 * 2로 계속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다들 쉬고 계시네.
이런저런 얘기 하고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는 많이는 안떨어지고 그래도 나름 붙어서 왔다.
그리고는 어떤 식당에서 밥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또 하고는 수성못 오거리에서 헤어졌다.

오늘 같이 달려본 느낌으로는...........................나도 저렇게 달리고 싶다.
왜 난 10km면 10km만 달리고 그만 뒀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빡시게 탔으면 체중도, 실력도, 생각도, 좀 더 나아졌을 텐데...

이제부터는 매주 이 코스를 라이딩하기로 생각했다. 빡시게 타야지.




깔맞춤 간지


바보같은 웃음
내가 저렇게 웃었던가

그들의 숨막히는 뒷태

이건 뭐...


다음부터는 상체를 좀 더 숙이고 타야겠구나



헐...


좀 빼야겠다. 진짜...



나랑 이름이 같은 김성훈 님
단체 라이딩할 때의 요령을 잘 가르쳐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