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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Buried, 2010)

category 論/영화 2017. 6. 10. 21:11

천하제일 절망대회가 있다면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이 1등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두컴컴하면서 다소 불편한 카메라 구도와 답답한 시야,

밑도 끝도 없으면서 전후사정이 설명되지 않는 설정,

마치 내가 갇혀서 손발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는 듯한 답답함.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름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듣기로 쏘우 1편을 찍은 감독이 돈이 없어 배우들을 최대한 안움직이기게끔 묶어놓고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영화의 감독은 쏘우 1편 감독을 뛰어넘는 게 아닌가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