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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나의 주행 자세

category 자전거/기타 2010. 7. 7. 21:01
오늘 낮에 잠잘 시간이 있었으나 잠이 안오기에 라이딩을 했다.
정각 오후 3시였다. 도로위를 달리는데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느낌이었다. 우웩...
그러다 클릿도 닳아버린 거 같고, 타이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고,
부산가는 길도 궁금해서 오랜만에 브라더스를 찾아갔다.

가보니 사장님께서는 어떤 분에게 R7 화이트를 판매하고 계셨다.
바로 앞에서 무방비(?) 상태의 R7을 본 게 처음이었는데 인기 끌만 하더라.
내가 지금 자출할 생각이 있다면 나라도 R7 살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어쨌든 저쨌든 잡소리는 치우고, 클릿의 경우, 그 노란색 같은 거는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말라고 있는 거니 굳이 지금 갈아치울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거기에 클릿 위치를 물어보니 자신은 나의 주행 자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할말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더니 롤러를 밖에다 놓고 세팅을 하시고는 한 번 타보라고 했다.(감동 ㅠ_ㅠ)

몇 번 페달링 해보니 문제점이 바로바로 나오더라.

첫 번째, 발 뒷꿈치가 너무 들린다.
이미 알톤 T55를 타면서부터 찍어누르기 위해 발 뒷꿈치를 상당히 들어서 발바닥 앞부분으로
누르는 페달링을 고집했던 터라 이게 잘못되고 자시고를 떠나서 너무나 익숙해져버렸다.

두 번째, 양 발이 11 모양이 아니고 Y자 모양으로 벌어져있다.
이것은 반대로 팔(八)자 모양으로 잡아주면 좀 더 좋다고 하셨다.

세 번째, 안장 높이가 너무 높다.
보기에 멋있고 힘 전달력이 좋을 거 같지만 너무 높여서 타는 것도 그리 좋지 않다고 하셨다.
오히려 좀 더 낮게해서 타면 페달링할 때 발목도 덜 아프고, 페달링도 좀 더 수월해지고,
안장통도 많이 없어지고, 드롭바의 드롭에서 이어지는 돌출부를 잡고 타는 것도 많이 쉬워졌다.
허리도 덜 아파지고...

네 번째, 전립선 압박이 심하다.
이건 그냥 체중때문 -_- 답이 의외로 간단하게 나왔다.
게다가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그쪽에 핫팩을 붙여놓은 것 마냥 뜨뜻 -_- 하더라.

10~20분의 롤러질(= 로라질)을 해보니 의외로 답이 금방 나왔다.
발목, 각도가 너무 틀려서 이거 바로잡고 해보니 발목이 뻐근하더라.
그래도 이렇게 타니까 힘 전달은 조금 더 좋아진 거 같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부산 가는 길 물어봤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보다 잘타는 분이시기에...................크게 어렵지 않다는 건.....뭘까....

타이어는 타다가 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면 바꾸라고 하셨다.
뒷 타이어 3개 바꿀 동안 앞 타이너는 1개만 바꾸면 된다고 하시네.
다행히 MTB보다는 덜 닳는 듯 하다. 전에는 2개 동안 1개 였는데...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가방 구입. 엘파마 쓰여져있는 가방이었는데
공중부양 지원(?)하고 이래저래 좋았다. 가격은 6만원.

어쨌든 좀 빡시게 타보자. 이번주는 헐티재 궈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