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헐티재를 향해서 달려나갔다.어제보단 기운이 좀 더 나서 달리기가 훨씬 나았다. MTB쉼터가 있던, 공사하고 있는 부근을 지나쳐 갈 때 쯤.작은 백구 한 마리가 나를 보고 따라왔다.원래는 비닐하우스에 묶여 있던 강아지인데 오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목줄이 풀려있었고, 그게 기분이 좋았던 건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더 이상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는 바퀴에 강아지가 말려버릴 것 같아서 잠깐 멈춰서서는훠이~ 훠이~ 저리가~ 하면서 개를 쫓아봤다. 하지만 개는 그게 반가움의 표시라 생각했는지혀를 낼름거리고, 꼬리를 살랑거리고, 나한테 앵기려고 팔짝팔짝 뛴다.20~30미터 정도를 걸어가면서 계속 쫓아보지만 소용이 없다.오히려 너무 안기려고 해서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