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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1] 팔조령

category 자전거/라이딩 기록 2015. 3. 1. 22:00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많이 와있었다.

오늘 탈 수 있을까...했는데 다행히도 해가 적당히 뜨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눈이 빨리 녹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받은 소니 액션캠도 장착하고 만화도 보고 있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침 9시부터 계속 기다렸는데 12시를 넘겨서부터는 충분히 탈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는 얼른 나갔다.

생각보다 춥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 용지네거리 부근에서 촬영한 동영상


실제로 장착할 때 캠 거치대에서 나사를 두 개 조여서 장착했어야 하는건데

실수로 나사를 하나만 써서 조이다보니 많이 흔들렸다.

집에와서 다시 설명서를 읽다보니 내가 실수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팔조령까지 가는 길은 쉬웠지만 아침을 부실하게 챙겨먹어서 그런지 팔조령에 다달았을 쯤에는 거의 봉크가 날 지경이었다.

그래도 팔조령을 어떻게든 올라가긴 갔는데...헐...

중간중간 얼어있는 구간이 있었다.




▲ 이런식으로 몇몇 구간이 얼었다가 녹고있는 중이었다.


어떻게 할까.

폭이 좁긴 하지만 살짝 녹은 구간으로 살살갈까?

빨리가고 싶은 마음에 위험성을 생각해보고

끌바하며 천천히 올라갔을 때의 안정성을 따져보았을 때.

나에겐 후자가 더 나은 선택이었다.






▲ 팔조령에서 끌바라니...


그래도 살방살방 걸어가니 주변 풍경도 더 구경할 수 있고 좋았다.




▲ 눈이 많이 녹은 구간 발견!


거의 다 와서인지 이 부분에서는 눈이 많이 녹아있었다.

아...다행...

결국 마지막을 끝으로 다운힐 후 휴게소에 도착했다.




▲ 눈이 내린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잠시 쉬고 있다가 다시 내려갔는데...아...맞바람...맞바람이 너무나 강했다.

원래 팔조령 다운힐이야 맞바람이 안부는 날이 흔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너무 심했다.

넘어질뻔한 게 두 번이나 되니까(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말이다.).


결국 가창방면으로 가면서 스파벨리에서 식당쪽으로 빠져나갔다.

차에 치여 죽으면 안되니까. 허허.


집에 어떻게든 도착해보니 이미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는 내 고막을 뚫을 것 같았고

바로 냉장고에 있던 잡채를 데운 후 폭풍흡입하고는 방정리.

그리고 만찬. 허허. 나름 재밌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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