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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일째 - 이번에도 2인 라이딩

category 다이어트 2012. 8. 7. 13:24

오늘도 모두 같이 가려고 했으나 모두 바빠서 정작 모인 건 나와 박기환님 뿐.

사장님께서도 피곤하셔서 결국 샵에서 쉰다고 하셨다.

일단 샵에 도착하여 최대한 빨리 새 자전거에 피팅을 끝마치고,

신발을 신고는 조심히 갔다오라는 사장님의 인사를 뒤로 둘은 출발을 했다.


벌써 세 번째 자전거. 이번에는 카본이다.

첫 느낌은 가볍다는 느낌이었는데 페달링을 해보니,

차체의 가벼움도 가벼움이지만 페달링도 정말 부드러우면서 가벼웠다.

마치 트램벌린 위를 콩~ 콩~ 콩~ 뛰면서 앞으로 나가는 느낌?

거기에 카본 프레임이라 그런지 바닥의 진동을 차체가 흡수하여

내 몸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이전보다 훨씬 적었다.

또한 스프린트를 하면 알루미늄 프레임과는 다르게 꿀렁거리며 치고나가는 게 아니라

마치 육상선수가 스타트를 하면서 박차고 나가는 것 처럼 자전거가 그냥 밟는대로 나갔다.

이야..........역시 카본을 쓰는 이유가 있었어 ~_~


어쨌든 헐팔을 돌까 팔헐을 돌까 하다가 그냥 팔헐 한 바퀴 돌자는 내 얘기를 기환님께서는 들어주셨다.

팔조령으로 향하는 언덕은 마치 평지같았다. 투명한 자동차에 줄을 달아놓고 내 자전거에 연결하여 달려가는 느낌?

아주 그냥 쭉쭉 앞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시험삼아 언덕에서 댄싱을 쳐봤는데 오오오오오~ 그냥 아주 가볍게 쭉쭉 올라간다. 아~ 황홀해~


생각보다 쉽게 팔조령을 정벅! 하고는 잠깐 쉬었다가 헐티재로 향했다.

아...내리막도 쥑이네. 그냥 아주 F1이야 이거~ 허허...

하지만 난 내리막이 무서워서 브레이크를 살짝 살짝 잡아줬다.

근데 브레이크 성능이 대단했다. 소라급의 브레이크의 4~5배 정도 강력하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좋았다.


팔조령의 다운힐을 모두 끝마치고는 평지에서는 내가 리드를 했다.

오오, 평지도 죽여. 또 쭉쭉 나가. 으허허허허...

어쨌든 쭈욱~ 리드를 하다가 헐티재 업힐을 앞두고 대략 2km 정도 전쯤에 체력이 다했다.

그냥 녹았다. 물이 없어서 그런가........하여간 정말정말 힘들었다.

속도계가 없어서 속도는 모르겠지만 20km도 안나오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지면 상태도 개판이었다. 어쨌든 꾸역꾸역 치고 나갔다.


결국 헐티재 업힐. 아...가파르다. 진짜 죽겠다. 하지만 예전과는 뭔가 다르다.

어찌어찌 올라가긴 하지만 그래도 전 보다는 낫다. 속도가 조금은 더 나온다.

자전거도 조금은 덜 무겁다. 다리도 조금 더 가벼웠다. 댄싱을 하면서도 페달링을 4~5번 정도는 더 할 수 있었다.

허리도 훨씬 덜 아팠다. 근데 지금은 여름이다. 찐다 쪄. 이미 물은 다 마셨다. 어후...

죽을 것 같다. 분명히 저기가 끝인데...생각했지만 또 언덕이 나온다. 미친다. 내가 왜왔지...후회도 잠깐 했다.

그래도 내리면 안된다. 내리면 거기가 끝이기에...

결국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헐티재 휴게소에 도착.

바로 매점으로 달려가서는 '아줌마~ 포카리 주세요~'. 포카리가 없어서 게토레이를 받았지만 무슨 상관이랴.

폭풍 흡입을 할 즈음에 기환님 도착. 다시 게토레이를 사서 건내니 기환님도 폭풍 흡입.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 나았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자전거의 몫도 어느정도 했는 게 사실.^^

어쨌든 앞으로는 평일에 운동했던 건 안적어야겠다. 너무 시간을 뺏기는 느낌.

어차피 이제는 평생 다이어트를 할 거니까 빡신날 아니면 안적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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