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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날의 헐티재는 수백 번도 더 타봤지만

깜깜한 헐티재는 오늘이 처음이다.

밝을 때하고 어두울 때가 뭐가 크게 다를거냐는 게 내 생각이었는데.

야간 라이딩으로 팔조령을 처음 갔을 때. 그 생각이 깨졌다.


살아있는 듯한 아침의 싱싱함(?)과는 달리.

조용하고, 아늑하고, 모든 것을 품을 것 같은 느낌의 야간 팔조령.

헐티재도 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만 헐티재는 코스 자체가 팔조령보다 난도가 좀 있다보니

다운힐 낙차가 무서워 시도는 생각조차 안했다.

그러나 정말 운이 좋게도 스케줄이 빨리 마무리 되어서

날이 밝은 날에 라이딩을 시작하다보니 야간 헐티재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었다.


수백 번도 더 오르고 내린 코스라 위험한 지점을 다 꿰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초보자라면 다운힐 할 때의 아드레날린 분비로 폭주(?)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


ps 다운힐이 쌀쌀하다. 쪼메 추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