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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까지 일하고 4시 쯤에 겨우 잤다가 8시 30분에 겨우 일어났다.

초코5곡으로 아침을 간단히 때우고는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

처음으로 TCF 저지를 입고 나갔는데 피팅되는 느낌이 아주 좋다.


날도 화창하고 시원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피곤한 것만 빼면 말이다.


파계사를 오르는데 피곤함 때문에 몸이 무겁고 타기가 싫었다.

파계사 주차장까지 가니 마음이 금새 바뀐다. 동화사? 까짓것 가지 뭐.

몸이 무거워도 너무 무겁다. 어떻게든 동화사 휴게소까지 갔다.

도착만 하면 집으로 곧장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운힐을 하니 마음이 또 바뀐다ㅋㅋㅋ


갓바위는 찍자.


갓바위 끝까지 올라가보니 코스가 생각보다 많이 짧게 느껴졌다.

몸이 피곤해서 정신과 동기화가 안되나?

갓바위 찍고 내려오니 내가 처음 생각했던 코스를 탈 수 있겠더라.

나도 나를 모르겠다ㅋㅋ


예비군 훈련장 쪽으로 향하는데 웬 츠자 한 분이 나무 그늘에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최근에 여자분 혼자서 타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되는데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지곤 한다.

그냥 지나치고 나서 정상을 찍고 내려가려는데 정상에 있는 버스정류소에 강아지 세 마리가 길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강아지 한 번 쓰다듬어 보고 싶어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강아지에게로 향한다.

세 마리 중 한 마리만 약간 경계하다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나에게 다가왔다.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 모양인지 내가 얼굴하고 턱쪽을 쓰다듬으니 눈을 감으며 손길을 즐겼다.

나머지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아예 멀찌감치 떨어져서 누워있고, 다른 한 마리만 가까이 있을 뿐 다가오지는 않았다.

만져보려고 해도 도망가기만 하고.


라이딩 중간에 쉬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조용히 여유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있지 않아 아까 봤던 츠자는 우리(?)를 지나쳐서 다운힐을 했고 나도 잠깐만 더 앉아있다가 얼른 내려갔다.

어느정도 달리다가 그 츠자를 지나치며 인사하고는 걍 쌩~ㅎㅎㅎ


그리고 나서는 많은 차가 달리는 도로 위를 조심히 달리며 영대 도착.

예전처럼 범어네거리까지 계속 직진을 해서 달릴까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쪽길은 영 힘들 것 같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결국 잘 가지 않는 대구스타디움 쪽으로 살방살방 달려 옛날 자출하던 임도로 살방살방 복귀했다.


내가 느낀건데 새벽까지 일하고 잠 얼마 안자고 나오니 몸이 천근만근인 것 같더라.

평소 라이딩 준비 중에 '잠'이라는 요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요즘같이 잠을 많이 못자는 날에는 라이딩하려는 의지가 많이 약해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잠과 운동능력의 상관관계를 임상실험(?)으로 밝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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