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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라이딩이 당긴다.

그렇다고 120km가 넘는 거리는 타는 건 힘들거라 생각이 들었다.

100km는 넘지만 120km는 안되는 정도의 거리.

헐몰비달이면 괜찮겠지.


스마트폰으로 날씨앱을 실행시켜서 확인 해보니

이른 아침은 힘들겠고 9시에 출발해서 초반만 잘 참으면 한두시간 정도 후에는

따뜻해져서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들어맞았다.


초반 헐티재는 너무 힘들었다. 몸이 왜이리 안풀리는건지.

다리가 많이 잠겨서 페달링이 엄청 힘들었다.

정상에서 1초도 쉬는 것 없이 곧바로 다운힐 한다.

무정차로 다운힐을 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으니 잡생각 없이 전방을 잘 주시해야한다.


시원하게 내리막을 쏘고 나서는 몰래길로 향한다.

뭐 특별한 건 없다. 예쁜 동네 구경하며 살방살방 페달링 한다.


비티재.

그냥 오르는데 뭔가 힘들다.

날은 왜이리 밝은건지.

아참, 일찍 출발한 게 아니고 조금 늦게 출발했지.

그래서 차도 많고 날도 많이 밝은거지.


비티재에서도 쉬는 것 없이 곧바로 다운힐.

시원하게 내리쏘고는 방골재를 오르지 않고 그 입구에서 우회전을 해서 성서 방향으로 간다.

아마 이때쯤부터 몸이 풀렸는 것 같다.

페달링은 힘들지만 관성에 의해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몸이 이래 늦게 풀리면 쓰나.

나중에는 집에서 로라좀 돌리고 나가야겠다.


어쨌거나 달성보 쯤에 있는 나의 보급지에서 사과 파이 하나로 보급을 마친다.

화장실을 잠깐 들리고 곧바로 출발.


대구 브레베 200k를 위해 쉬는 것 없이 타보고 싶었다.


성서산업단지쯤에서 달구벌대로로 합류해 집까지 주구장창 달렸다.

오는 동안 여분으로 사둔 딸기파이를 먹었음에도 봉크 기운이 조금 있었다.

집에 겨우 도착하고 다리를 풀기 위해 평롤러를 20분......타고 싶었으나

낮은 기어비로 인한 안장통이 있어 10분만 타고 내려왔다.


배가 고파 돌아가실 지경이었지만 억지로 참고 친업과 팔굽혀펴기를 끝내고

플랭크까지 하려했으나 라이딩 직후 플랭크는 도저히 힘들어서 가볍게 포기했다.

식사는 파, 당근, 계란 세 개, 닭가슴살이 들어간 중국식 볶음밥과

카레 푼 물에 우동사리만 끓여낸 카레 우동.

볶음밥은 싹 다 먹었지만 우동은 배가 너무 불러 먹다가 남겼다.

너무 무리해서 먹으면 속이 안좋으니 요즘은 배부르면 그냥 남긴다.


오늘 하루도 빡시게 잘 탔고 뭔가 조금 더 잘 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온다.

먹는 것도 조금씩 생각하면서 타야지.

일단 다음 주에는 120km를 넘기는 라이딩을 우선 해보고 전략을 조금 더 잘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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