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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6일

category 꿈(夢) 2018. 3. 16. 06:51

여러 개의 이야기가 섞여있고 시점이 파악이 제대로 안되어서 생각나는대로 써본다.


일단 옆집.

새로 산 로드바이크 하나가 주차되어 있었다.

회색 펄 페인팅이 된 프레임에 데칼은 캐년.

휠은 미들림 정도의 휠이었고 새 자전거라는 걸 어떻게 알았냐면

새 옷을 사면 옷에 메이커의 태그가 달려있듯이 자전거에도 태그가 달려있길래 새 자전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새 자전거를 사도 태그가 안달려있지ㅎㅎ)

근데 그 자전거가 내가 아는 분의 자전거인 것 같아 떵햄한테 톡하려다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톡을 하지 않고 기억이 끊겼다.

분명 톡할 시간은 많았는데도 말이다.


장소가 갑자기 바뀌었는데 바뀐 장소는 어느 방이었다.

좀 크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인데 1인용 소파가 10개인가 5개인가 조금 헷갈리는데.

하여튼 창을 바라보게 해놓고 세로로 배열되어 있었다.

짙은 갈색이고 등에 기대어 뒤쪽으로 힘을 주면 의자가 스르륵~ 눕혀지는 잠자기 편한 소파였다.

어느 남자 꼬마아이. 난 2살 정도 되어보이는 꼬마. 꼬마보다는 많이 큰 아기에 가깝겠다.

난 이 애를 내 조카라 느꼈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길래 소파에 누워서 이렇게 자면 되지 않느냐면서

소파에 눕는 시범을 보여줬다.


장소가 아닌 장면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내 조카라고 생각하던 애 말고 또 다른 여자 애가 나타났다.

남자애의 남매로 느껴지는데 누나인지 동생인지는 모르겠으나 남매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서 일이 좀 더 있었는데 지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소파가 접이식 의자인 것 마냥 접혀져서 벽쪽으로 치워져 있었다.

나는 창밖을 보고 있는데 초록색 푸르름이 가득한 들판이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었고

여름철에 볼수있을 만한 초록잎이 가득한 나무가 들판의 중간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빳빳하게 서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그 모양이 마치 사람의 옆 모습인지

트럼프 카드의 스페이드 문양인지 그림을 그린것 같이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길래

여자 꼬마애를 안아올려 저길 보라고, 사람 옆모습(또는 스페이드 문양) 같지 않냐며

손가락으로 그 모양을 그리듯 허공에 손을 놀렸다.

여자 꼬마애는 어리둥절하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고

기억은 이쯤에서 끊긴다.


다시 같은 방.

느닷없이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애 세 명이 갑자기 들어온다.

20살 쯤으로 보이고 불량한 품새가 풍겨나는 애들이었다.

나를 잠깐 의식하더니 피곤해서인지 자기 마음대로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자려고 한다.

자기 방도 아니면서 마음대로 하는 것도 이상했고,

아이들이 있는대 해코지 할것같아 보이기도 해서 나가라고 했다.

내 말을 듣고는 얼른 일어나 나가려고 하는데

그 중 노랑머리를 한 애가 나랑 얼굴을 마주하게 됐는데

예전에 학원에 잘 나오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으며 나오지 않던 A였다.

A는 예전과 다르게 찢어진 눈이 아닌 다소 동그란 눈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아

의학의 힘을 빌린 것으로 보였고, 나머지 다른 곳은 예전의 A와 똑같았다.

나는 그냥 나가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그대로 셋은 방을 나갔다.

여기서 기억은 끊겼다.


어느 학교의 교실이었다.

폐교된지 좀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은채 방치가 꽤 되어보이는 건물이었다.

그런 학교임에도 학생은 있었다. 내가 있는 반에만 학생이 5~6명 정도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왔던 백봉기(햄버거 역)였다.

뭔가 언행이 조금 이상한 상태였다.


교실을 나와 옆으로 이동하면 별관이 붙어있는데 계단이 참으로 이상하다.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움직이는 계단처럼 왜 이렇게 계단을 만들었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여기저기 대충 지어놨다.

그런데 이 별관이 뭔가 스산한 기분이 드는데 이유는 모르겠더라.

계단으로 별관의 위층까지 갈 수 있지만 나는 전혀 가려고 하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지금 글을 쓰면서 중간중간에 기억이 좀 지워졌고.

기억이 이어나가게 되는데 이 별관에서 화장실을 사용했는지. 하여튼 어느 방에서

나온 후 계단 밑에 백봉기가 쭈그려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가 가까이 가자 윗층을 보면서 더듬거리는 말과 함께 무언가를 중얼중얼 대기 시작했다.

그 뒤에도 일이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간만에 좀 이상한 꿈을 꿨는데 이것은 이대로 적어놓는 것도 좋겠다 싶어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