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며
2004년 12월 29일. 서울시 한남동에 있는 난사 누나 집에 놀러를 갔다.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갔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뭔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끓었다.아르바이트를 한 번 해볼까... 컴퓨터 관련 업체가 모여있는 용산으로 놀러를 갔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내 인생 최초의 아르바이트였다.LCD 모니터를 배달하는 가게였는데 나름 많은 걸 배웠다. 욕도 많이 먹어보고, 칭찬도 많이 들어보고. 이런 사람도 보고 저런 사람도 보고.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걸 피부로 느낀 시간이었다. 지금이 그때보다 나은가?아니면 그때가 지금보다 나았던가? 뭔지 모르겠다.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보니옛 기억이 스르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