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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체육회 여자 사이클팀복

category 자전거/용품 2013. 9. 3. 13:51

난 브라더스 팀복이 없다.

전에 한 번 치수를 재긴 했지만 실제로 제작한 적은 없다.

라이딩을 하다 보면 나름의 클럽, 동호회, 특정 단체 이름을 옷에 새기고

달리는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난 뭔가 그런 걸 보면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무형으로 이루어진 틀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그걸 원하는 사람들끼리 보이지 않는 줄로 엮어 공유하는 것.

가볍게, 재미로 만들어도 실제 운영해보면 가볍지만은 않은 그것.


그러한 이름을 내 몸에 새기듯 옷을 입고

그 무게를 지탱하여 달리는 그게 왜그리 멋있어 보이는지.

그래서 내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국가대표 저지를

하얀색이 시커매지도록 입고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낙현씨 블로그에 포스팅되어 있는 글을 읽다가

대구 체육회 여자 싸이클팀복을 입고 있는 걸 보고

나도 하나 맞춰달라 부탁해서 삼 주 만에 겨우 받았다.

가격은 배추 잎 열장은 넘지만 상하의 세트라는 걸 감안하고

실제 입었을 때의 피티감이나 품질이나 디자인이 상당히

괜찮다는 걸 감안했을 때는 돈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늘(실제 포스팅하려고 업로드 해놓은 날은 며칠 전이지만

지금 글 쓰고 있는 날은 2013년 9월 4일이다.)부로 두 번 입어봤는데

입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옷 퀄리티만 봐도 상당하다.


뭔가 내가 타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느낌도 들고.

거기에 또 웬지모를 부담도 느껴지고. 허허. 재밌다.

자전거 타는 맛이 한 층 더 느껴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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