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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긴 추석 연휴.

마지막은 떵햄이 추천해준 충주호 근교를 한바리 하려고 했으나 아침에 다른 걸 하다보니 시간이 안맞아 일단 포기.

새로운 코스 짜는 것도 귀찮아 가까운 죽령을 빠르게 올라가보는 것으로 정했다.


봉화와 영주를 오갈 수 있는 옛날 도로를 타고 영주를 가는데 새삼 마음속이 묘했다.

봉화에서 어릴적부터 버스타고 다니던 이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몸을 풀면서 간다니.

어릴적 기억을 가지고 지금의 상태가 되어 자전거를 타니 거리개념에 혼동이 생겼다.

이렇게 가까울리가 없는데ㄷㄷㄷ 하면서ㅋㅋㅋ


영주에 들어서니 차량이 많다. 시내를 벗어나니 죽령 가는 길은 한적해서 좋다.

옛~날 죽령 업힐 대회할 때 기억을 더듬어 죽령 옛길로 가려다가 이상한 마을로 들어가게 됐다.

이쪽 방향으로 가면 되겠지? 보통 사람이라면 거기서 빠져나오겠지만 나같은 길치는 여기서 더 가면 되는 게 맞을거야 하면서

더 깊이 들어가다가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 다시 빠져나왔는데 거리가 꽤 됐다ㅋㅋ


도저히 옛길은 못찾을 것 같아 일단 포기하고 새로 뚫린 길로 갔는데 늦게나마 알게 된 거지만 역시나 여기도 세그먼트가 있었어!ㅋㅋ

뭐 그냥저냥 오르는데 차도 적당히, 가끔씩 오토바이 지나가는 거 말곤 특별할 게 없었다.

올라가고 있는 잔차가 내 밖에 없다는 게 이상할 뿐ㅋㅋ

정상에서 계란 사먹고 다운힐. 그리고 평지. 영주로 복귀해 콜라 하나 원샷해버리고는 홀로 봉화까지 TT를 한다.

막상 돌아갈 때 보니 TT하기 참 좋다. 차도 별로 없고 적당한 업과 다운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중간에 철길만 조심하면 디스크 휠을 끼워도 크게 문제가 없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