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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이모부 농장에 댕겨와서 봉화 근처 한바리하러 출발.

현동 찍고 상운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현동으로 빠지는 길을 착각하여 그쪽으로 나가질 못했다.

결국 30km 짧아졌고 그냥 무정차러 클리어하고 집으로 복귀ㅋㅋ

어쩌면 안간 게 다행이었을지도ㅋㅋ




달리는 내내 생각한 건데 여름에 쉬러 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도 흐르고 산도 있고 바람도 불고. 배산임수라는 게 이걸 보고 얘기하는 것일까 할 정도로 좋다.




신비의 도로. 봉화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이거 개구라 아니야? 하는 생각이 조금 더 가보니 가민 520에는 경사도가 1.5 ~ 2% 나오는데 눈으로 보기에는 내리막인 구간이 있었다.

착시이긴 하지만 내가 오르막을 통해 이 도로로 왔고, 저 앞은 다시 오르막이다.

그럼 상대적으로 땅이 내려가 보이는데 경사도로만 봤을 때는 오르막.

속을만도 하구만.


더 가다 보니 범바위라는 곳도 보이네.

이 업힐도 처음이고 범바위도 처음이고 이런 도로도 처음이고.

내가 사는 봉화에 이런 곳도 있다니. 그만큼 싸돌아 다니지 않았던건가 ㅠㅠ

나는 왜 이제서야 자전거를 타게 된건지 좀 후회가 드는 순간이었다.

중고딩 때부터 운동 좀 하고 살걸...




춘양 어딘가에서.

역시 물이 흐르는 곳은 어디든 좋구나.




가민 코스대로 따라가다보니 길이 막혀있다.

아......난감......

폰으로 네이버 지도를 실행해서 찾아보니 나는 작은 길로 들어가게 설정을 했고

실제로는 큰길로 들어가면 아무 문제가 없는 길이었다.

조금만 돌아서 가니 이름부터 겇아한 백두대간수목원이었다.

뭐여~ 난 처음보는 곳인디ㅋㅋ


추석연휴라 문을 닫았기 때문인지 수목원에 방문하려고 보이는 차량은

입구앞에서 잠시 망설이다 발길을 돌려 가곤 했다.

나는 그 옆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코스가 정말 기가 막히다.

수목원이 보이기도 하고 그 옆을 따라 팬션이 예쁘게 들어앉아있는데 경치한 번 좋더라.

여기도 놀러올 곳 천지구만.


내 기억이 맞다면 이쯤부터 빡신 업힐 하나 있던 거 같은데 그런 낌새가 전혀 안보이다가 순간 표지판 10%!!

표지판이 10%라는 건 그 이상의 경사가 나온다는 것.

조금 더 오르다 보니 16%가 나온다. 여기구나.

허리는 아프지 않았지만 다리가 많이 잠겨 천천히 올라갔다.

아까 잠깐 길 헤매면서 먹었던 양갱의 힘이 다 소실되었나.

봉크가 난듯이 배가 고팠다. 그래도 참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 to the 벅.




그 이름하야 주실령.

해발 780미터라니. 뭐, 한티재 비스무리하구만.

조심조심히 내려가보니 오전약수탕하고 이어져있네? 잉? ㅋㅋㅋ

그냥 그 길로 곧바로 집까지 냅다 쐈다.

(알고보니 스트라바 세그먼트가 있었더라능...)


현동쪽으로 안가니 가볍고 빡세게(?)타기 좋았던 코스였다.

나중에 이거 저장해놓고 봉화에 오면 또 한 번 타야지ㅋ

다음에는 웨이포인트 넣어서 타임어택으로!